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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는 30일 오전 부산대 대학본부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하고 있는 이 학교 최우원 철학과 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는 30일 오전 부산대 대학본부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주도하고 있는 이 학교 최우원 철학과 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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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가 대북 전단 살포를 주도하고 있는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30일 오전 부산대 총학생회와 민주동문회는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교수가 잇따른 돌출행동으로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파면을 촉구했다. 그동안 최 교수는 '대북전단날리기연합'의 대표를 맡으며 대북 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 충돌을 빚어왔다.

학생들과 동문은 이같은 행동이 국립대의 교수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백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국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대상이 부산대 교수라는 점은 충격"이라면서 "부산대 학생의 이름으로 최 교수의 파면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학교 54학번인 배다지 민족광장 상임대표는 "학생들까지 참여해서 선생의 파면을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사태가 아니다"라면서 "민족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교수가 부산대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희생되더라도 자신의 목적만 달성되면 된다는 식의 사고를 가진 자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이런자를 그냥 둔다면 또 다시 학교의 명예에 먹칠을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북삐라 살포를 하기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우원 부산대 교수가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날리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북삐라 살포를 하기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우원 부산대 교수가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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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입장에서 볼 때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김기섭 총장을 직접 만나 최 교수에 대한 파면 요구안을 전달했다. 김 총장 역시 사태의 심각성에 공감을 표했다. 김 총장은 "(최 교수의 행동이) 부산대 입장에서 볼 때도 결코 바람직스러운 게 아니다"라면서 "대의를 거스르고 명예를 실추시키는데는 경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막상 절차에 들어갈 때는 복잡하고 어려운 게 있다"면서 "학내 의견과 절차를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교수는 지난 2012년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보수 성향 사이트에 언론에 대한 비판글을 올리라는 과제를 내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학교는 최 교수에게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고, 그는 징계가 부당하다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관련기사: 부산대 교수, '조갑제닷컴에 리포트 올려라' 강요).

<오마이뉴스>는 논란의 당사자인 최 교수의 입장을 듣기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자신의 뜻이 "왜곡되고 있다"고 말한 뒤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태그:#최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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