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원회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 모두에게 경징계를 확정했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원회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 모두에게 경징계를 확정했다.
ⓒ KB금융지주

관련사진보기

재벌 개혁 운동에 앞장서온 김상조 경제개혁연대소장(한성대 교수)은 케이비(KB)금융지주사가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 의해서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윤종규 회장 내정자를 향해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 참석 공개간담회 개최를 제안했다.

김 교수는 28일 서울시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회장으로 추천한 윤 내정자에 대해 중대한 결격사유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다만 회추위원들이 외부인사를 막는 것에만 치우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배주주가 없는 KB에 그동안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정부나 모피아 등 외부세력들이 개입해 좌지우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그러나 이번 회장후보 추천과정에서 국민연금과 노조 쪽의 입장만 청취했는데 이는 오히려 내부 관계자 목소리에 너무 크게 좌우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소장은 KB금융지주에 대한 외부의 개입 및 내부 압력을 극복하는 힘은 주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 특성상 외부 감독당국이나 예금자 그리고 노조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든 이해관계의 결정주체는 주주"라며 "윤 내정자와가 주주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대화하면서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것만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21일 임시주총 참석해 주주에게 신뢰줘야"

또 윤 내정자가 21일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 소장은 "회장에 대한 이력과 비전을 언론을 통해서 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오는 21일 임시주총 참석뿐 아니라 그 전에 공개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질의응답으로 주주들에게 신뢰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현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지배구조 개혁을 위한 자문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그는 "이번 KB사태는 임영록 전 회장만의 책임으로 볼 수 없으며 임직원에 대한 감독과 자회사에 대한 경영관리는 이사회 전체의 공동책임"이라며 "이사회의 인적 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사회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전원 사퇴를 권고할 계획이다. 

또 "회장 및 사외이사 선임방식, 최고경영자(CEO)승계프로그램의 구축 및 집행, 지주회사 및 자은행장의 겸임 혹은 협력체계구축 등 다양한 지배구조 관련 이슈들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자무위원회와 이사회 협의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이를 주주총회에 상정·통과시킴으로써 제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KB금융지주가 이사회 의사록 등의 열람·등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태그:#윤종규, #KB지주회사, #김상조교수, #경제개혁연대, #회추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