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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7일 오전 11시 50분]
고(故) 인병선씨, 발인 28일 오전 10시...아들 안치된 곳으로

암으로 숨진 세월호 유족이 아들 곁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고 인병선씨 유가족들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인씨의 유지를 받들어 자신의 아들인 고 인태범군(단원고 2학년 5반)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경기도 평택 서호추모공원에 안치하기로 결정했다.

또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차원에서 가족장으로 지내기로 했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이며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자녀가 있다.

현재,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안산 선부동 한도병원 장례식장에는 십여 명의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인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담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지난 26일 오후10시께 숨을 거뒀다. 

[1신 : 27일 오전 0시 50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고 인태범(2학년 5반)군의 아버지 인병선씨가 26일 말기암으로 숨졌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과 세월호 유족들의 말에 따르면, 인병선씨는 최근 담도(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하다 26일 오후 10시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근 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씨가 숨진 사실을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 글을 통해 "조금 전 태범이 아버지 인병선님께서 소천하셨다"며 "얼마 전 인터뷰에서 말씀 드린 적이 있다, 참사 전에 암 진단 받은 적도 없던 분이 참사 후 이상해서 진단을 받아보니 말기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으셨다고..."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지난 13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참사 발생 후) 6개월이 다 돼가면서 유족들이 심리적·육체적으로 급격히 안 좋아지고 있다"며 유족 가운데 최근 말기암 판정을 받은 시한부 환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유가족이고 예은 아빠입니다").

소식을 전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현재 장례식장이 마련될 예정인 경기도 안산 단원구 선부동 한도병원으로 모이고 있다. 김성실(2학년 4반 고 김동혁 학생 어머니)씨는 "지금 전북 정읍에서 유가족 간담회를 마치고 다 같이 (안산에 있는) 병원으로 올라가는 길"이라며 "이 분이 건강하시다가, 아들을 잃은 뒤 발병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할지 어쩔지 의논 중"이라고 말했다.

유경근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유경근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화면 켑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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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석(2학년 5반 고 이창현 학생 아버지)씨는 아들을 통해 같은 반이었던 태범군에 대한 얘기를 종종 들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씨는 26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제 아들이 살아 있을 때 '태범이네 놀러간다'는 등 얘기를 많이해 알고 있다"며 "두 달 전엔가 갑자기 태범이네 아버지가 아프시다고, 사람을 알아보기 힘들어할 정도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세월호 참사가 나고 나서 다들 부모들이 아이를 찾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 후엔 진상규명을 위해 나서면서 건강을 제대로 못 챙겼다"며 "세월호 참사만 안 터졌어도 미리 검사도 하고 했을 텐데, 그러면 일찍 발견을 해서 이런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같은 반 유가족으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나라가 국민의 행복과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는 것 같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도 6개월 넘게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유가족들이 쓴 글만 봐도 눈물이 나는데, 연달아 자꾸 이런 슬픈 일을 겪으니까 너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태그:#유가족 사망, #세월호 유가족 사망, #세월호 유가족 말기암, #말기암 판정 ,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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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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