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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방식으로 낮으로 나락을 베고 탈곡하면서 무동력 생산 체험을 하고 있다.
 옛날 방식으로 낮으로 나락을 베고 탈곡하면서 무동력 생산 체험을 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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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밤 생산 1위, 82가구가 옹기종기 모인 조용한 산골마을인 충남 공주시 정안면 어물리(지도자 최상규) 주민들이 3년 전부터 한일고등학교(교장 신현보)와 자매결연을 맺고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열어왔다.

26일 열린 어물리-한일고 자매결연 행사에는 한일고등학교 신현보 교장을 비롯해 학생·교직원·학부모 등과 이열하 정안면장과 지역 주민 100여 명이 동참해 신명난 하루를 보냈다.

"어물리, 도농 교류 선도마을 되는 게 목표"

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나락을 베고 나르면서 체험을 하고 있다.
 한일고등학교 학생들이 나락을 베고 나르면서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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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력 탈곡기로 나락을 터는 모습
 무동력 탈곡기로 나락을 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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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후에 논두렁에 앉아서 친환경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체험 후에 논두렁에 앉아서 친환경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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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하 정안면장(좌측)과 신현보 한일고등학교 교장(우측)이 떡메를 치고 있다.
 이열하 정안면장(좌측)과 신현보 한일고등학교 교장(우측)이 떡메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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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가자들은 지난 5월 25일 한일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손모를 심었던 논에서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수숫대 등을 이용해 탈곡기를 돌리며 벼농사 수확체험을 했다. 이어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위해 떡메치기를 실시하기도 하고, 최상규씨가 제공한 친환경 무공해 반찬으로 이뤄진 시골 밥상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어물리 주민들은 한일고등학교와 교류를 통해 3년 전부터 도농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도농교류협력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농촌을 사랑하고 이해하며 농산물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길러주기 위한 것.

최상규씨는 "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모인 학교"라면서 "(학생들이) 농촌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배우고 익히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농정을 올바로 이끌어가길 기대하면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봄에 학생들과 같이 손으로 심었던 벼를 옛 방식으로 수확해 탈곡하고 떡까지 만들어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농촌 인구가 고령화로 치닫고, 젊은이들이 농촌을 떠난다, 또한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농촌의 삶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이라면서 "어물리는 산촌 생태마을 운영 등으로 도농 교류의 선도 마을이 되고자 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마을은 지난 2007년 마을에 석산개발 바람이 불면서 마을주민이 양분되면서 공동체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다가 석산 개발이 취하되면서 당시 한일고등학교의 도움을 잊지 못하고 매년 화합잔치를 벌이고 있다.

무동력 탈곡기로 나락을 터는 모습 좌로부터 이열하 면장, 최상규 지도자, 신현보 교장
 무동력 탈곡기로 나락을 터는 모습 좌로부터 이열하 면장, 최상규 지도자, 신현보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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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메를 치면서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떡메를 치면서 인절미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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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일고, #어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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