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오승환 ⓒ wikimedia


'끝판왕' 오승환이 일본 시리즈 데뷔 전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은 지난 25일 일본 효고 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결승전 일본시리즈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1차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신은 6-2로 앞선 마지막 9회가 되자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1차전 승리로 기선 제압하기 위해 가장 확실한 마무리 투수인 정규 리그 구원왕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홈 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 타자 나카무라 아키라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이마미야 겐타를 2루수 우에모토 히로키의 절묘한 호수비의 도움을 받아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마지막 타자 하세가와 유야와 맞선 오승환은 삼진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을 이어 최근 12경기 연속 등판하는 '철완'을 자랑했다.

특히 포스트 시즌에서만 6경기에서 8.1이닝을 소화하며 4세이브 1홀드를 기록한 오승환은 한신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이날 1차전에서도 완벽한 투구로 건재를 과시했다.

한신은 3회까지 소프트뱅크 선발 제이슨 스탠드리지의 호투에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4회 우에모토 히로키의 중전 안타와 마우로 고메스가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한신은 5회 주자 만루의 찬스에서 고메스의 2타점 적시타, 맷 머튼의 2타점 2루타, 후쿠도메 고스케의 1타점 2루타까지 3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대거 5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결국 타선 전체가 부진한 소프트뱅크는 2점밖에 만회하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이날 기대했던 오승환와 이대호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신은 6-2로 1차전 승리를 거두며 1985년 이후 29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고, 소프트뱅크는 2차전에서 반격을 기약하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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