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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6개월'을 하루 앞둔 15일 실종자 권재근씨, 권혁규군 그림 너머의 진도체육관 대형 모니터에서 해양수산부 국정감사가 방영되고 있다.
▲ 적막 속 체육관, 해수부 국감 현장 방송 '세월호 침몰사고 6개월'을 하루 앞둔 15일 실종자 권재근씨, 권혁규군 그림 너머의 진도체육관 대형 모니터에서 해양수산부 국정감사가 방영되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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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첫 인양 언급"이라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은 "인양은 최후의 수단일 뿐, 현재는 실종자 수색이 최우선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관련기사 : 세월호 실종자가족, 첫 '인양' 언급 "현재까진 수색 우선").

실종자 가족들은 "언론이 '첫 언급'이라는 것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 마치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을 결정한 것처럼 알리고 있는데 (인양과 관련해) 고민을 시작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언론이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인양에 합의했다", "이미 인양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사화하면서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 법적 조치 취할 예정"

"실종자 가족들이 조심스럽게 인양을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은 언론을 통해 점차 '첫 인양 거론→인양 본격 검토→세월호 인양에 합의'로 부풀려진 모양새다. 특히 일부 언론이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인양에 합의했다", "이미 인양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사화하면서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조심스럽게 인양을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은 언론을 통해 점차 '첫 인양 거론→인양 본격 검토→세월호 인양에 합의'로 부풀려진 모양새다. 특히 일부 언론이 "실종자 가족들이 세월호 인양에 합의했다", "이미 인양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사화하면서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각 언론사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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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이 조심스럽게 인양을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은 언론을 통해 점차 '첫 인양 거론→인양 본격 검토→세월호 인양에 합의'로 부풀려진 모양새다.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대한변협 세월호 특위위원) 24일 낸 보도자료 및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인양을 고민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실종자 가족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현재까지는 수색이 최우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배 변호사는 "찬반으로 인양을 결정할 예정"이라는 언론의 보도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찬반 인양 결정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며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결정하는 방법에 있어서 2/3 찬성으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었고 향후 그런 방향으로 논의가 예상될 뿐"이라고 설명했다.

배 변호사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 변호사는 "(일부 언론에서 말한) 인양 동의서는 존재하지도 않고, 따라서 '실종자 가족이 사인을 했다'는 것 역시 말이 안 된다"며 "또한 인양 동의서에 사인한 것을 법률대리인인 내가 전달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전격 합의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은 24일 인터넷판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인 선체 인양에 전격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 동의서에 최종 사인을 했다"는 내용을 기사에 실었다. 이러한 내용은 25일 종이신문에도 실렸고, 인터넷판의 일부 내용은 수정됐다.

같은 날 <경향신문>도 인터넷판에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썼다. <경향신문>은 이 내용이 문제가 되자 "선체 인양에 대한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고 수정했다.

"정부, 능동적 역할 해야"

'세월호 침몰사건' 2일째인 4월 17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해 침몰현장에 세월호 선수의 일부가 보이는 가운데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흐린 날씨 속 진행되는 수색작업 '세월호 침몰사건' 2일째인 4월 17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해 침몰현장에 세월호 선수의 일부가 보이는 가운데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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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책회의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들이 여러 고민과 조사 끝에 '잭업 바지(Jack-up barge)선'이라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지만 아무 고민도 없이 손놓고 있던 정부는 그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만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능동적으로 고민해 동절기 수색방안을 내놓아야 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구조 과정에서 실망감을 맛본 실종자 가족들은 똑같은 무능과 무대책으로 인해 극심한 절망감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수색 및 장비 분야에 관여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마치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을 결정해야 하는 것처럼 몰아가는데 이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실종된 304명 중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포함해 294명이 사망자로 돌아왔고, 1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25일 현재 남은 실종자는 단원고 2학년 조은화·허다윤·황지현·남현철·박영인 학생, 양승진(일반사회)·고창석(체육) 단원고 교사, 일반인 승객 이영숙(51)·권재근(52)씨와 권씨의 아들 권혁규(6)군이다.


태그:#세월호, #인양, #실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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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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