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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24일 댁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정부가 나서 막을 것을 촉구하고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24일 댁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정부가 나서 막을 것을 촉구하고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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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단체들이 오는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향단 앞에서 대북전단 10만 장을 뿌릴 계획을 밝힌데 대해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삐라살포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민중화함께, 6·15공동선언실천대경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24일 오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평화위협, 민통선 주민 불안, 대북전단 살포 중단!'이 쓰인 현수막을 든 시민들은  파란 풍선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서민증세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삐라를 노끈에 함께 묶어서 들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4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서민들의 요구를 담은 삐라를 파란 풍선에 담아 날려보내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4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서민들의 요구를 담은 삐라를 파란 풍선에 담아 날려보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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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10일 탈북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하자 이에 대응한 북한이 전단을 향해 고사포 사격을 실시하고 남측은 기관총 대응과 전투기를 출격대기 시키는 등 대규모 교전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남북갈등을 초래하고 남남갈등까지 유발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남측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요구는 소극적으로 일관하면서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로 인해 남북 간의 갈등과 대결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큰 전쟁도 작은 사건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평화를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책임이 있다.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현 6·15공동선언실천대경본부 공동집행위원장도 "대북전단 살포는 표현의 자유가 아닌 전쟁행위"라며 "대북 삐라를 살포하는 집단은 보수가 아니라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랜만에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고 남북관계 개선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전단 살포는 한반도 평화통일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전쟁을 불러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반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중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24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파란풍선을 날려보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24일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파란풍선을 날려보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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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정부가 남북간 직접대화에 적극 나설 것도 촉구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폐막에 맞춰 북측 최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해 남북고위급 회담이 이루어졌고 2차 고위급회담까지 합의한 상태라며 남북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저마다 손에 든 파란 풍선과 삐라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파란 풍선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대북전단 살포가 아닌 대남전단 살포"라며 "이게 표현의 자유 아니냐"고 강조했다.


태그:#대북전단, #대구시민단체, #남북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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