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 송윤아, 답변도 우아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주말특별기획 <마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송윤아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마마>는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려는 한 여자와, 남편의 옛 연인과 친구가 되는 한 여자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8월 2일 토요일 밤 10시 5분 첫 방송.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마마>에서 한승희 역을 맡았던 배우 송윤아.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MBC 드라마 <마마>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한승희 역으로 6년 만에 복귀한 배우 송윤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9일 종영한 드라마는 17.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송윤아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속내를 전했다. 작품 복귀에 왜 이렇게 고심했는지에 대해 송윤아는 "지난해까지 사실 작품을 해야겠다는 갈망이 없었다"며 "좋지 않은 일도 겪었고, 마음을 추스르다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마마>가 찾아왔다. 내겐 복이었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송윤아는 "<마마>를 하면서 인간 송윤아가 세상에 외치고픈 대사들이 있었다"며 그 중에 한 구절을 읊기도 했다. '이 세상에 그 누구도 타인의 인생에 대해 평가할 자격은 없다'는 승희의 대사였다. 송윤아는 "윤유경 작가님이 날 위해 써준 대사라고 생각할 정도였다"며 그간 힘들었던 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송윤아는 호연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작가님과 감독님, 그리고 함께한 문정희, 윤찬영군 등 모든 배우들의 덕"이라 평했다. 이어 "문정희씨가 없었다면 한승희도 없었을 것"이라며 "진짜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고 나중엔 정희씨 촬영 분량이 아닌데도 그가 현장에 없으면 불안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극 중 문정희는 한승희가 사랑했던 옛 남자의 아내 서지은 역을 맡았다. 승희의 목표가 자신의 아들 한그루(윤찬영 분)에게 가족이라는 새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것이었기에 두 캐릭터의 애잔함이 전면에 드러났다. 두 여주인공의 우정은 워맨스(Womance), 즉 두 여성의 애절한 감정 교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송윤아는 또한 "지금껏 드라마를 하고 여러 평을 들었지만 <마마>를 하고 난 뒤 '이 드라마를 보게 해줘 감사하다'는 말들 들었는데 그 어떤 칭찬보다도 울컥했다"며 "오히려 이 작품에 내가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식사 자리에서 송윤아는 "아직 차기작이 정해진 건 없다"며 "특별한 배역이나 역할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 연기하고 싶다"고 말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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