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애플이 9일(한국시간 10일 새벽) 미국 쿠퍼티노에서 처음 선보인 아이폰6(가운데)와 아이폰6+(맨 왼쪽)
 애플이 9일(한국시간 10일 새벽) 미국 쿠퍼티노에서 처음 선보인 아이폰6(가운데)와 아이폰6+(맨 왼쪽)
ⓒ 애플

관련사진보기


오는 31일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는 LG유플러스가 '선발주자들'의 허를 찔렀다.

이동통신 3사가 24일 오후 3시부터 일제히 아이폰6와 아이폰6+(아래 '아이폰6' 통칭) 예약 가입을 받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일찌감치 아이폰6 출고가를 70만 원대로 떨어뜨린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3일 오후 지금까지 80만 원대 초반으로 예상돼 온 아이폰6 16GB 모델 출고가를 70만 원대로 책정하는 등 전 모델 출고가를 예상치보다 낮추기로 했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통3사 보조금(지원금)이 비슷할 경우 LG유플러스를 통하면 아이폰6를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이에 따라 KT와 SK텔레콤도 아이폰6 출고가를 더 낮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이폰6 18개월 뒤 반납하면 중고폰값 '선할인'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아이폰6 구매시 18개월 뒤 반납하는 조건으로 중고폰 가격만큼 미리 할인해 주는 '제로(0) 클럽'을 도입하기로 했다. 새 차를 살 때 3년 뒤 중고차 반납 조건으로 예상 중고차 가격만큼 선할인해 주는 방식과 비슷하다. 

예를 들어 출고가 70만 원대인 아이폰6의 18개월 뒤 예상 중고가가 30만 원 정도라면 단말기 할부원금이 40만 원대로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 단말기 보조금을 별도로 받을 수 있고 이미 쓰고 있던 중고 단말기 보상 금액까지 포함하면 할부원금은 더 줄어든다. 대신 18개월 뒤 아이폰6를 반납하지 않으면 가입할 때 받은 보상 금액을 12개월 동안 분할 납부해야 한다.  

아울러 KT가 지난 4월 도입한 '스펀지 플랜'과 같이 새 단말기를 12개월 이상(누적 기본료 70만 원 이상) 이용하다 반납하면 남은 단말기 할부금과 보조금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휴대폰 교체 프로그램인 'U클럽'을 도입했다.

또 아이폰6 예약 가입자가 추천한 가족, 친구 등 지인이 LG유플러스에 신규가입하거나 번호이동, 기기 변경하면 추천 건수에 따라 매달 3천~3만 원까지 요금 할인을 해주기로 했다. 1명을 추천하면 월 3천 원, 2명은 월 9천 원, 3명은 월 1만 8천 원, 4명은 월 3만 원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LG유플러스의 기존 '가족친구할인' 프로그램보다 1.5배 늘어난 액수다.

LG유플러스는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1인당 최대 30만 원 이상 통신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선 보상금액을 더하면 실제 느끼는 체감은 최소 60만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도 아이폰6 예약 가입자 혜택을 밝혔지만, 단통법 시행 이전인 갤럭시노트4 예판 때보다 강도가 약해졌다. KT는 예약가입자 선착순 5만 명에게 액세서리 2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SK텔레콤은 오는 11월 28일까지 아이폰6 구매자 가운데 10만 명을 추첨해 각종 할인 혜택이 포함된 'T멤버십 리미티드' 가입, 데이터 리필 쿠폰 2장, 파손보험료 50% 할인 등이 포함된 '스페셜 바우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단말기 출고가 ↓ 보조금 ↑ 위약금 ×... 아이폰6발 통신업계 '지각 변동'

애플 전문 판매점인 프리스비는 오는 31일 아이폰6 언락폰 출시를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실시한 럭키백 행사에 참여하려고 줄 선 고객들.
 애플 전문 판매점인 프리스비는 오는 31일 아이폰6 언락폰 출시를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프리스비 명동점에서 실시한 럭키백 행사에 참여하려고 줄 선 고객들.
ⓒ 프리스비 제공

관련사진보기


아이폰6와 6+는 실버, 그레이, 골드 3가지 색상에 16GB, 64GB, 128GB 모델이 각각 출시된다. 관련 업체에선 국내 출고가를 함구하고 있으나 지난해 아이폰5S 출시 당시 가격인 81만4천원, 94만6천 원, 107만8천 원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을 전망이다. 다만 아이폰6+ 가격은 아이폰6 동급 모델보다 한 단계씩 비싸 128GB 모델의 경우 120만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관련기사: 아이폰6·6+ 31일 한국 출시... '단통법' 전환점 맞나 )

아이폰6발 단말기 보조금 인상과 출고가 인하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S4 출고가를 69만9600원에서 64만4600원으로 5만5천 원 낮추고 LG전자 G3 비트와 Gx2 출고가도 각각 7만400원, 9만9천 원씩 인하했다.

SK텔레콤도 오는 11월부터 가입비 1만1180원을 없애는 한편 이날부터 삼성 갤럭시노트4 지원금을 최대 22만 원으로 10만 원 가량 올리고 갤럭시S5 광대역 LTE-A, LG G3 Cat 6 등 최신 단말기 지원금도 5~8만 원씩 올렸다. 아울러 갤럭시S4 LTE-A 16G와 LG G3A 등 단말기 3종 출고가도 5만5천~7만 원 내렸다.

KT도 12월부터 24개월 약정 요금 할인 위약금을 없앤 '순액요금제'를 내놓기로 하면서 LG G3 비트 단말기 출고가를 7만 원 낮췄다.(관련기사: '노예 약정' 위약금 폐지? 보조금 때문에 '조삼모사' )

여기에 애플 전문 판매점인 프리스비는 오는 31일 아이폰6 '언락폰' 출시를 예고했다. 아울러 언락폰 구입시에도 쓰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 등을 반납하면 일정 금액을 깎아주는 '보상판매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언락폰은 통신사에 상관없이 유심카드만 따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프리스비는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의 단말기보조금이 줄자 요금제 약정에서 자유로운 언락폰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최신 언락폰을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 판매 당일에는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언락폰은 이른바 '노예 약정'이라 불리는 이통사 요금제 약정에서 자유로운 게 장점이다. 알뜰폰 사업자도 기존 이통사보다 저렴한 '유심전용 요금제'를 내놓고 있고, 이통사에서 단말기 보조금(지원금) 대신 12%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태그:#아이폰6, #LG유플러스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