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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민추진회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명용지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는 퍼포먼스
를 벌였다.
 시흥시민추진회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명용지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는 퍼포먼스 를 벌였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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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민추진회의(아래 추진회의)'가 화학농약항공방제를 중단하고 학교급식을 친환경 쌀로 전환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추진회의는 시흥YMCA, 아이쿱생협, 시흥환경운동연합 등 시흥지역 17개 시민단체 연합체다. 

추진회의는 23일 오전 11시,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안전과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해 항공방제를 중단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시흥시와 시의회에 계획·대책 수립과 집행을 요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추진회의에 따르면 시흥시는 호조벌과 장현벌 일대 벼 재배지역에 일 년에 두 번씩 화학농약을 항공방제 하고 있다. 농약 살포지역 바로 옆으로 아이들 등굣길이 있어, 안전 문제 등의 우려가 컸다고 한다.

백형호(경기두레생협 상무이사) 추진회의 운영위원장은 "화학농약항공방제로 인해 호조벌 인근 매화·도창동 등의 주민들 불만이 컸다"고 항공방제 중단을 요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백 위원장은 "항공방제를 할 때 외출을 삼가 할 것, 문을 닫을 것, 사람 및 가축 등이 (농약살포지역에)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를 할 정도로 위험하다"며 "하늘에서 농약비가 내리지 않도록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추진회의에 따르면 시흥시에 있는 초·중·고는 모두 시흥 특화미인 '햇토미'를 급식재료로 사용한다. 추진회의는 "아이들이 건강한 친환경 쌀을 먹고 자랄 수 있는 첫 단계가 화학농약항공방제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회의는 지난 2일 꾸려졌으며 17일에 시흥시 생명나눔 기술센터에서 추진회의 회원과 농민, 시흥생명농업기술센터 직원, 영농조합 대표 등이 참여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친환경 쌀'의 필요에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한다.

추진회의가 간담회에서 "안전한 먹거리와 생태계 보호, 호조벌 인근 주민들 안전을 위해 화학농약 항공방제 중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자, 농민들도 "친환경 쌀 생산이 농민들에게도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시흥시가 예산을 편성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이석용 시흥시 생명기술센터장은 "내년도에 초등학교부터 친환경 쌀을 공급하기 위해 70~80ha 논을 우렁이 농법으로 해 보자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고, 윤봉한 영농조합 대표도 "쌀 시장이 개방되는 상황에서 시흥도 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친환경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 추진회의 대표를 비롯한 임원과 회원 약 10명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이들은 서명용지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태그:#시흥시민추진회의, #시흥시, #농약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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