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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김종훈 시당위원자 당선자가 지난 20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독식한 시와 시의회의 일당독주체제에 견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진보당은 23일 월성 원전 1호기 반대안이 부결된 데 대해 "새누리당은 시민들을 우선하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김종훈 시당위원자 당선자가 지난 20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이 독식한 시와 시의회의 일당독주체제에 견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진보당은 23일 월성 원전 1호기 반대안이 부결된 데 대해 "새누리당은 시민들을 우선하라"고 지적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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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월성 1호기 수명연장 반대와 고리 1호기 폐기 결의안'과 '무상급식 확대실시 촉구 결의안'을 울산 5개 기초지자체에서 동시에 상정했지만 5개 구군 중 3개 구군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에 의해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진보당, 울산 5개 지자체서 결의안 동시 상정>

앞서 진보당은 지난 9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민을 위한 7대 민생 의제에 힘을 모으겠다"며 7대 의제로 탈핵과 무상급식을 비롯해 의료영리화와 증세 반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확대, 쌀 개방 반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을 들었다.

이후 울산지역 5개 구군은 최근 임시회를 열었고 결의안이 발의됐지만 중구와 동구의회가 원전 결의안을 결의한 데 반해 남구와 북구, 울주군은 부결됐다.

특히 진보당이 제안한 '무상급식 확대실시'의 경우, 결의안은 고사하고 전임 진보구청장이 있던 동구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구청장에 의해 축소 움직임이 있는 등 오히려 무상급식이 후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진보당 울산시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울산시민을 우선하라"며 "동구의 무상급식 축소는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가진 지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비난했다 .    

"월성1호기 수명연장, 울산시민 안전과 직결되는데도 부결"

진보당 울산시당은 23일 "울산 5개 구군 기초의회에서 발의한 '월성1호기 수명연장 반대 결의안'이 중구와 동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군에서 결국 채택되지 못했다"며 "월성1호기 수명연장은 울산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데도 부결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 "세계를 경악시킨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로 수백 명이 사망했고, 4년이 다돼 가는 현재까지도 수만 명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당시 사고가 난 발전소는 운영한 지 30년이 넘은 노후원전들로, 설계시한 30년을 넘긴 월성1호기의 안전 역시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월성과 가장 인접한 북구의회에서 '전력부족이 우려 된다'는 등의 이유로 결의안을 부결시켰다"며 "전체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7%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성1호기 재가동이 중요한지, 울산시민들의 안전이 중요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진보당은 동구지역의 무상급식 축소 움직임과 관련 "새누리당 단체장 출범 이후 후퇴하고 있는 무상급식 역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특히 동구는 진보당 구청장이 재임시절 실시했던 5,6학년 무상급식을 6학년에 한정해 축소 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는 대한민국 산업수도, 그중에도 세계 최고의 조선소를 가진 지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울산시당은 시민을 위한 7대 민생의제를 밝혔는데, 그 중 가장 보편적인 무상급식과 탈핵부터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며 "울산시민보다 우선인 것은 없다. 진보당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시민안전과 아이들의 밥상을 지킬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울산 중구의회는 야당 의원이 발의한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을 반대 결의안을 지난 22일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 반대를 비롯해 현재 연장 가동되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 폐기, 신재생친환경 에너지사업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동구의회도 지난 20일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수명연장 중단과 부산 기장의 고리원전 1호기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태그:#월성 1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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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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