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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선임기자인 장윤선 기자가 진행하는 <장윤선의 팟짱>은 '정보가 있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평일 낮시간대에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이번에는 '2014 국감스타' 코너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만나 '대북 삐라와 남북 고위급 접촉 전망'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청와대의 격돌' '새정치민주연합 안의 제3정당론'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업데이트된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3일 업데이트된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말하고 있다.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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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치부 기자를 오래 했다. 홍보수석은 대통령의 입이다. 최소한 대통령께 직접 지시를 받지 않았다면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를 받았거나 비서실장 주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충분히 논의된 걸 갖고 기자들에게 얘기한 것이다. 그런데 그게 내(고위관계자) 뜻이다? 그건 거짓말이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업데이트된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 발언으로 나온 반격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에둘러 설명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절대로 윤두현 수석 자기 혼자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 뒤에 나온 얘기"라고 못 박았다. 그는 "김기춘 비서실장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김무성 대표에게 (개헌론) 이제 그만하라고 반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7일 김무성 대표가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기국회 이후 개헌론 봇물' 주장을 한 것과 관련, 박 의원은 "김 대표가 나중에 대통령께 죄송하다, 청와대와 싸울 마음이 없다고 했지만 (개헌 주장은) 아주 적시타를 제대로 날린 것"이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나도 정치인이지만 다수 기자들이 노트북 펴놓고 있는데 발언한 것은 작심하고 한 얘기고 김무성 대표는 평소 개헌론자로 개헌을 주창했던 사람"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 발언을 전해듣고 "아, 드디어 '김무성 대표가 포문을 열고 한 건 했구나'(라고) 받아들였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칼을 빼들었다는 표현은) 결코 세지 않다"며 "그건 사실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김 대표가 과거에도 칼을 빼들었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나가라 한 적도 있는데 대통령 중심제에서 비서실장에게 나가라 하는 것은 대통령이 책임지라와 같다"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집권여당 대표로서 그런(개헌) 말을 꺼낸 건 상당히 작심한 것"이라며 "김 대표가 이런 말(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직언)을 자주 하면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가 올라가고 그런 말을 안 하면 지지도가 뚝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로 평가했다"며 "개헌 발언은 계산해서 일단 치고 빠짐으로써 굉장히 잘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내정치와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발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비서실장이나 수석 또는 비서관들이 경중에 따라 또 상대에 따라 청와대의 생각을 전하기 마련이고 또 그것은 반드시 사전에 조율해 점잖게 한다"고 말했다.

"윤두현 수석이 고위직? 자신만 그렇게 생각?"

또한 박 의원은 "이번에 청와대가 작심하고 발언해 놓고 문제가 생기니 대통령은 이탈리아 순방 중이라 모르고 계셨다고 했는데 대통령 모르게 발언을 했다면 그건 홍보수석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집권여당 대표의 중대 발언을, 아무리 대통령이 이탈리아에 가 계시더라도 24시간 국내상황을 대통령께 늘 보고하고 보고 받으시고, 그래야만 대통령"이라며 "그런 거 하는 게 비서실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청와대 처신을 보면서 이분들이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바보로 생각하는구나 싶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윤두현 홍보수석이 작심하고 발언해 놓고 고위 관계자라고 숨었던데 그 분이 고위층이에요?"라고 묻고는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국민들은 윤두현이라는 분을 고위층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무성, 박 대통령에게 직언하며 냉탕온탕 왔다갔다 할 것"

중국 방문 중 '개헌론'을 언급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불찰이었다"며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으로 향하는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 개헌론 불 지른 김무성, 하루 만에 사과 중국 방문 중 '개헌론'을 언급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불찰이었다"며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으로 향하는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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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나는 청와대와 싸우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싸우는 것 아니냐"며 "지금 김 대표가 싸우는 게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냉탕열탕을 왔다갔다 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냉탕온탕은 왔다갔다 할 것"이라며 "그것이 김무성이 사는 길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돕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모든 정책이 옳다, 명령만 받아 움직인다면 그건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자기 역할을 못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불행한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라고 해서 전부 지고지순한 것도 아니"라며 "아무래도 국민들과 직접 대면하며 현장정치 하는 국회나 정당이 더 바르게 사안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지금처럼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여당 대표가 돼야 성공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만약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 하면 다음 대통령 후보 지지도에서 확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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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지원,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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