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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기관증인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불출석을 이유로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파행을 빚었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성주 총재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국감 불출석...국감 중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기관증인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불출석을 이유로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파행을 빚었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성주 총재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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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기관증인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불출석을 이유로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파행을 빚었다. 김성주 총재의 국감 출석을 촉구한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에게 김 총재는 '향후 한반도 상황과 연결돼 매우 중요한, 4년에 한 번 하는 적십자 총회 관계로 어렵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널리 양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7일 오후에 가서 성실히 받겠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 국감 출석 요구에 김성주 총재의 답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기관증인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불출석을 이유로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파행을 빚었다. 김성주 총재의 국감 출석을 촉구한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에게 김 총재는 '향후 한반도 상황과 연결돼 매우 중요한, 4년에 한 번 하는 적십자 총회 관계로 어렵게 만들어 죄송합니다. 널리 양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7일 오후에 가서 성실히 받겠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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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23일 오후 8시 2분]
보건복지위, 김성주 총재에게 동행명령장 발부

3시간 여 줄다리기 논의 끝에 국회 보건복지위는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위는 오후 6시43분께 다시 회의를 열고 "정당한 사유 없이 오늘 대한적십자사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김 총재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한다"며 "오는 27일 오후 2시까지 국정감사장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동행명령권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이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에 출석하지 않는 증인에게 지정장소로 동행할 것을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정당한 사유 없이 동행 명령을 거부하면 국회모독죄가 성립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한편 김 총재는 오는 26일 귀국 후 국회가 지정한 날짜에 국정감사를 받겠다고 지난 22일에 알린 바 있다.

[2신 보강: 오후 5시 40분]
대한적십자 부총재, "국회를 잘 모르는 기업인이라..."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후 3시께 시작된 국감은 김 총재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거센 질타가 이어지면서 30여 분 만에 정회됐다. 또한 대신 참석한 김종섭 부총재는 김 총재의 불출석 사유에 대해 부절한 답변을 이어가 퇴장명령을 받기도 했다.

국회가 대한적십자사,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이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김 총재를 대신해 참석한 김종섭 부총재와 고경석 사무총장에게 증인선서를 받을 지 여부를 논의하면서 부터다.

김춘진 위원장이 "부총재 이하의 증인 선서를 받을 지 여부를 결정한 후, 차후 대한적십자사의 국정감사 일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하자 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불출석한 기관 증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 다음에 추후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같은 당 양승조 의원도 "오늘 대한적십자사 국감은 진행할 수 없고, 여러 차례 출석 요구를 했음에도 김 총재가 응하지 않은 것에 책임을 물어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강하게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이날 방청석에 앉아있던 김종섭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는 김 총재의 불출석을 두고 부적절한 해명을 이어가 여야 의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김 부총재는 "김 총재가 귀국한 후에 국감에 출석하겠다는 이야기를 출국 전에 하고 갔느냐"는 최동익 의원의 질문에 "취임 직후 이런 일이 벌어져 경황이 없었다", "국회를 잘 모르는 기업인이라 (그랬다)"고 해명해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또한 김 부총재는 "아태지역 적십자회의가 반드시 총재가 참석해야 하는 일정이었느냐"는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대한적십자사의 부탁으로 적십자 연맹이 현재 북한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마침 국제 적십자 연맹 총재와 김 총재가 개인적 친분도 있어, 좀 더 일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참석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친해서 갔다니, 지금 놀러갑니까" "부총재 나가세요" 등의 고성이 동시다발로 터졌다. 이어 위원장으로부터 퇴장명령을 받은 김 부총재가 웃으며 나가자 곳곳에서 헛웃음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나온 국회 보건복지위는 현재 정회 중이다.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대한적십자사의 국정 감사 일정을 추후에 따로 잡을지 여부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기관증인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불출석을 이유로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파행을 빚었다. '국감 앞두고 도피성 출국 논란'이라는 제목의 김성주 총재 관련 기사를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이 보고 있다.
▲ 김성주 총재, 국감 앞두고 도피성 출국?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기관증인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불출석을 이유로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파행을 빚었다. '국감 앞두고 도피성 출국 논란'이라는 제목의 김성주 총재 관련 기사를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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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23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보건복지위원회의 대한적십자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가운데, 김춘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 국감 불출석...국감 중단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23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보건복지위원회의 대한적십자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가운데, 김춘진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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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23일 오전 11시 17분]
"'국감 뺑소니' 김성주, 중국에서 그만 돌아오라"

국감을 앞두고 기습 출국해 '국감 뺑소니'라는 오명을 얻은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야당이 23일까지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명령권을 발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김 총재를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3시까지 김 총재가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그래도 출석을 거부한다면 국회 증언감정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의 약칭)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김 총재는 중국으로 간 이후 국회에서 건 전화도 받지 않고, 기자들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며 "베이징을 떠도는 김 총재는 국가적 망신을 그만두고 돌아오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김 총재는 (적십자사 회비 미납에 대해) 잊힌 단체라 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망발을 해 성실히 적십자사 회비를 낸 일반 국민을 모독한 사람"이라며 "이미 적십자사 총재로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관련기사:김성주의 궤변 "적십자사는 잊힌 단체여서 회비 미납).

이어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 총재의 사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힌 뒤 "그에 앞서 김 총재 스스로가 자진 사퇴할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취임식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본사 강당에서 열렸다. 성주그룹 회장인 김성주 신임총재는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되었고, 지난 5년간 적십자회비를 한번도 내지 않은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 '보은인사' 논란, 김성주 적십자사총재 취임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취임식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본사 강당에서 열렸다. 성주그룹 회장인 김성주 신임총재는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 '보은인사' 논란이 제기되었고, 지난 5년간 적십자회비를 한번도 내지 않은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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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총재는 지난 21일 오전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새누리당 의원들도 모르게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여야 의원들의 비난을 산 바 있다(관련기사:김성주 총재, 국감 앞두고 중국으로 출국... 여야 격분).

김 총재 측은 "제 9차 아태지역 적십자 회의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출국했지만, 법적으로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기관증인이 국감 일정도 외면하고 참석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정인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회의에서 김 총재가 "'기술 발전과 다양한 취약성 증대에 따른 적십자의 실질적 역할'을 주제로 모두 발언을 한다"고 알렸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김 총재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의사를 존중하고 국제적십자사의 법정회의 참가가 '국정감사 회피용'이라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6일 귀국 후 국회가 지정한 날짜에 국정감사를 받는다"고 지난 22일에 알렸다.


태그:#김성주, #국감뺑소니, #도피 출국,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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