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월드 시리즈 2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반격에 성공했다. 10월 23일(아래 한국시각)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캔자스시티는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여 7-2로 승리, 전날의 대패를 그대로 되갚았다.

자이언츠는 1회초 공격부터 그레고 블랑코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0-1). 그러나 캔자스시티의 선발투수 요다노 벤츄라는 이후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1회말 선두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에스코바는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로렌조 케인의 2루타와 에릭 호스머의 볼넷 그리고 빌리 버틀러의 적시타로 기어이 1점을 만회했다(1-1). 캔자스시티는 2회말 공격에서 오마르 인판테의 2루타와 에스코바의 적시타로 역전에도 성공했다(2-1).

그러나 자이언츠도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안타로 출루하며 포스트 시즌 25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이어서 브랜든 벨트의 우전 2루타 때 우익수 노리치카 아오키가 공을 더듬는 사이 산도발이 홈까지 질주하여 다시 동점이 되었다(2-2).

이후 양 팀은 선발투수들이 안정을 찾으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자이언츠의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는 인판테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이후 10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고, 벤츄라는 6회초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으나 켈빈 에레라가 등판하여 더 이상 안타 허용 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벤츄라는 5.1이닝 8피안타(1피홈런) 0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이날의 투구를 마쳤다(87구).

6회말 피비도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로렌조 케인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에릭 호스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에 브루스 보치 감독은 투구수가 비교적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투수를 진 마치로 교체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인 버틀러가 적시타를 기록하며 균형이 깨졌다(3-2). 캔자스시티는 마틴 페레즈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더 벌렸다(5-2). 피비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포스트 시즌 퀄리티 스타트 도전에 또 실패했다(66구).

캔자스시티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바로 다음 타자인 오마르 인판테의 쐐기 투런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7-2). 여기서 상대 투수 스트릭랜드와 주자 페레즈 사이에 언쟁이 오가기도 했지만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자이언츠는 6회말에 피비가 교체된 이후 같은 이닝에 마치, 하비에르 로페즈, 헌터 스트릭랜드 그리고 제레미 아펠트까지 4명의 투수를 투입하고서야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캔자스시티는 7회초 에레라가 브랜든 크로포드와 블랑코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에레라는 다음 두 타자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캔자스시티는 웨이드 데이비스와 그렉 홀랜드까지 필승 계투 3인방을 모두 가동시키며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끝냈다. 자이언츠는 그동안 컨디션 난조로 쉬고 있던 팀 린스컴이 등판했으나 추격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설상가상으로 린스컴은 마운드에서 중심이 흔들리며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교체되기까지 했다.

이날 승리로 월드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로 서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로 이동하여 25일부터 27일까지 3연전을 치르게 된다. 내셔널리그 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에 1, 2차전과 달리 내셔널리그 규칙이 적용되어 지명타자 없이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게 된다. 두 팀은 3차전 선발투수로 제레미 거스리와 팀 허드슨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전 각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에게 수여하는 마리아노 리베라 상과 트레버 호프먼 상 시상식이 열렸다. 아메리칸리그 마무리투수에게 주어지는 리베라 상은 캔자스시티의 마무리 홀랜드가 수상했고, 내셔널리그 마무리투수에게 주어지는 호프먼 상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무리 크렉 킴브렐이 수상했다. 킴브렐은 수상 소감에서 팀이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 홀랜드가 아직 유니폼을 입고 있어 질투가 난다고 말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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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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