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CF가 리버풀 FC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09년 안필드에서 당한 0-4 참패를, 2014년 10월 23일 안필드에서 5년 만에 완벽하게 설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승리로 챔피언스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초반에 빼앗긴 기세, 호날두의 한 방으로 되찾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었고 2014년의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날두가 있다는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리버풀은 전반전 초반부터 홈경기의 이점을 안고 레알 마드리드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에 당황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팀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단 한 번의 찬스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침투한 호날두는 어려운 자세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갈랐다. 자신의 안필드 첫 골이자 챔피언스 리그 70번째 골에 걸맞는 멋진 득점이었다.

이 골로 리버풀은 당황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이후 카림 벤제마가 헤딩골을 넣고, 골문 앞 혼전 속에서 얻은 찬스를 또 골로 연결시키며 두 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만 3-0의 스코어로 앞서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리버풀은 전반 초반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문 앞에서의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마리오 발로텔리의 부진은 리버풀 팬들에게 루이스 수아레스에 대한 그리움만 커지게 했다.

리버풀은 후반 들어 발로텔리를 빼고 아담 랄라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필리피 코치뉴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으며 결국 홈에서 3-0 패배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의 승리로 챔피언스 리그 조별예선 3연승을 달리며 B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리버풀은 이날 패배로 1승 2패가 되며 조별예선 탈락의 위기에 빠졌다. 남은 경기에서 리버풀이 수아레스가 빠진 공격진의 공백을 매우지 못한다면 반등을 꿈꾸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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