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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상규·김미희 의원이 22일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의 '북한 자금 출마' 증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사진은 이상규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와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부채를 탕감해줬다며 특혜의혹을 지적하는 모습.
 통합진보당 이상규·김미희 의원이 22일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의 '북한 자금 출마' 증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사진은 이상규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와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의 부채를 탕감해줬다며 특혜의혹을 지적하는 모습.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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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북한에서 준 자금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했지만, 그 자금을 구경도 못했다. 그런 자금이 있다면 당장 가져와라."

이상규·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22일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두 의원은 전날(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 16차 공개변론에 정부 측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에 의해 '북한의 자금으로 선거 출마했던 인사'로 낙인찍혔다.

김 연구위원은 당시 변론에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하부조직이 1995년 지방선거와 1996년 총선에 입후보하라고 지시해 성남에서 김미희 후보가, 구로지역에서 이상규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며 "한 명당 500만 원씩 자금을 지원했는데 북한 밀입북 당시 (민혁당이) 지원받은 40만 달러와 민혁당 재정사업으로 번 돈이 쓰였다"고 증언했다. '강철서신'의 저자인 김 연구위원은 1999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후 사상전향서를 쓰고 풀려난 바 있다.

그러나 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 측 증인으로 나온 김영환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임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허무맹랑한 '종북 선동'에 분노보다 연민의 정마저 느낀다, 김씨는 본인의 새빨간 거짓말에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들은 "김씨는 어제(21일) 1999년 법정진술도 거짓이었음을 자백했다"라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이미 믿을 수가 없다, 우리 두 의원에 대한 증언도 용도폐기된 국정원 협조자의 자기 과시욕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또 "이번 망언은 검찰과 법무부, 국정원이 공모하여 진보당을 없애려는 해산선동"이라며 "김영환의 망언에 대해 향후 법적인 모든 책임을 물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의원은 이번 일을 '종북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그는 "서울시 공무원을 간첩으로 조작했듯 종북 조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희 의원도 "국정감사 시기에 이런 사건을 터뜨린 건 정치활동에 대한 탄압이자 진보당 해산 심판 기각을 막으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따로 보도자료를 내고 <TV조선>에 대한 공개사과도 촉구했다. <TV조선> 소속 기자가 이날 오전 자신의 신분을 <연합뉴스> 기자라고 속이고 인터뷰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업무 보는 의원실에 사전약속 없이 들이닥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신분을 속인 것은 기자윤리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의원에 대한 모독이자 사기"라며 "기자 당사자와 소속 언론사인 <TV조선>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바이며 진심 어린 공개사과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이상규, #김미희, #헌법재판소, #김영환, #북한 자금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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