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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3년부터 10월 현재까지 취임한 교육부장관들은 주로 서울대출신에 인문계열의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홍준(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육부 역대장관 출신대학별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93년부터 최근까지 총 23명의 교육부장관 가운데 서울대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심지어 지난 2006년부터 8년 동안 취임한 교육부장관 7명 모두가 서울대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3명 가운데 21명이 인문계열이었고, 여성은 단 한명에서 그쳤다.

오병문(교육학과), 이명현(철학과), 이해찬(사회학과), 문용린(교육학과), 이돈희(교육학과), 한완상(사회학과), 이상주(교육행정학과), 윤덕홍(사회교육학과), 이기준(화학공학과), 김진표(법학과), 김신일(교육심리학과), 김도연(재료공학과), 안병만(행정학과), 이주호(국제경제학과), 서남수(학교철학과), 황우여(법학과) 등 16명이 서울대출신이었다.

연세대출신으로는 박영식(철학과), 안병영(정치외교학과), 송자(상학과) 등이 있었고, 특히 안병영 장관은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두 차례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때 발탁된 김숙희(이화여대 가정과) 장관은 지난 21년 동안 배출된 23명의 교육부장관 가운데 유일한 여성장관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참모였던 김병준(영남대 정치외교학과) 장관은 유일한 지방대출신 장관이었다. 김덕중 장관은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학파였다.

학과별로는 교육학, 교육심리학, 사회교육과 학교철학과 등 교육학 분야를 전공한 장관이 7명(30.4%)이었고, 정치외교학과가 3명, 경제학과와 상학과 국제경제학과 등 상경계열이 3명, 법학과와 사회학과, 철학과가 각 2명씩이었다. 행정학과와 가정과, 화학공학과, 재료공학과에서도 각 1명씩의 교육부장관을 냈다. 인문계열이 21명(91.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자연계열은 2명에 불과했다.   

황우여 현 장관을 제외한 역대 교육부 장관들의 재임기간은 평균 11.86개월에 그쳤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었던 이주호 장관은 무려 30개월을 재임했고, 이기준 장관은 사외이사 겸직, 장남의 이중국적 등의 문제가 터져 나와 취임한 지 5일 만에 사퇴했다.

안홍준 의원은 "문민정부 이후 교육에서 다양성 존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도 교육부 수장들은 서울대, 인문계출신이 대부분이고 지금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지방대 균형발전과 기초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대, 자연계출신이 교육부장관이 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역대 교육부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확보되기 어렵다"라며 "교육정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교육부장관의 재임기간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태그:#안홍준, #교육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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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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