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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더 이상 공무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가 됐다"며 "그동안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온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 취임 100일 맞은 김무성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더 이상 공무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가 됐다"며 "그동안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 근대화의 주역으로 일해온 전·현직 공무원들이 다시 한 번 애국심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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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공무원 연금 개혁을 위해 '읍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그동안 박봉과 어려움 속에서도 주역으로 일해온 우리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연금개혁에 뜻을 모아주길 바란다"라며 "다시 한 번 공무원 여러분의 애국심에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연금 개혁안에 대한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자 구체적 수정안을 마련하기 전에 호소부터 하는 셈이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강행시 총파업과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구체적인 처리시한은 못 박지 않은 채 연금 개혁 필요성은 강조했다. 그는 "60, 70년대 당시 우리 국민 평균 수명이 52세 정도였는데 지금은 평균 81세까지 올라갔고 당시 예상보다 빠르게 수명이 급격히 늘고 있다"라며 "더 이상 현 (공무원연금) 제도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로 근본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인 공무원 여러분이 이 문제를 잘 인식하리라 생각한다"라며 "무려 53조 원으로 예상되는 재정을 모두 국가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연금 개혁안을 보완하겠다는 약속도 더했다. 김 대표는 "여야가 국회에서 연금개혁과 더불어 공무원 보수 및 인사제도, 사기 (진작)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키는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애국심 호소' 이면에 공무원 노조 비난... 이인제 "노조 긍정적 역할해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하는 김무성-이완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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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우리는 이제 공무원의 애국심에 호소해서 이 문제를 손을 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라면서도 "2020년 경에는 공무원연금 적자가 누적 수십 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또 "국민, 공무원과 대화하고 타협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풍요로운 국가적 기반 위에 올라설 수 있게 한 주체가 공직자이고 공무원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상 '양보'를 주문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늘 양보했던 이들이 공직자 연금개혁에 대해 또 한 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선도해준다면 오랫동안 미뤄졌던 국가적 난제들도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직자들에게 국가적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셨으면 하는 호소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파업 등을 경고한 공무원 노조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공무원노조가 정부의 연금개혁 공청회를 물리적으로 저지했던 일이 있다"라며 "노조는 복지와 연금개혁 관련 주장은 할 수 있으나 연금개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당사자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우리 당과 정부에서 이 문제를 주도하고 야당과 협력해 최종적 개혁을 이뤄내야 하는데 노조도 자신들 위치에서 긍정적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며 "물리적 방해한다든지, 저지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태그:#공무원연금, #김무성, #새누리당, #이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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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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