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어스 리그 죽음의 조라 불렸던 E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AS 로마의 홈 경기로 펼쳐진 바이에른 뮌헨과 AS 로마의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3차전 경기에서 원정팀 바이에른 뮌헨이 홈팀 AS 로마를 무려 7-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사실상 전반에 승부가 갈렸다. 양팀은 전반 초반부터 승점 3점을 위해 수비라인을 하프라인까지 올리며 공격적으로 임했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선취골은 바이에른 뮌헨의 로벤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로벤의 장점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멋진 득점이었다.

선취골을 허용한 AS 로마는 동점골을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제르비뉴의 결정적인 슈팅이 노이어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AS 로마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2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괴체는 레반도프스키와 원투 패스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고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골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단 2분 만에 또다시 득점을 터트렸다. 이번에는 레반도프스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세 번째 득점 이후 AS 로마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한 듯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AS 로마를 몰아세웠고 전반 30분에는 로벤이 자신의 이 경기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레반도프스키의 스루패스를 받은 로멘은 지체없이 슈팅, 골을 성공시켰다.

AS 로마에게 악몽 같았던 전반전의 끝은 4골이 다가 아니었다. 로마는 전반 35분에는 핸드볼에 의한 페널티킥까지 허용, 뮐러에게 실점하며 전반에만 5골을 실점하는 최악의 전반전을 보냈다.

홈경기에서 올 시즌 단 1패도 없었던 AS 로마가 전반에만 5골을 실점하며 무너질 거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AS 로마는 전반 초반 실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임했던 것이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에 대한 마크에 실패하며 전반에만 5점을 실점하고 말았다.  

홈팬들에게 마지막 자존심을 보여주기 위해 심기일전하며 후반전 경기에 나선 로마 선수들은 5-0의 스코어에도 득점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제르비뉴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훌륭한 움직임에도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거나 노이어의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던 제르비뉴는 후반 21분에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헤딩슈팅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AS 로마가 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려고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교체되어 나온 리베리와 샤키리의 골이 터지며 AS 로마 팬들을 절망케했다. 샤키리 골 이후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는 계속되었지만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AS 로마 선수들에게 길고도 길었던 90분 경기는 7-1로 끝이 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승리로 승점 9점을 획득하며 죽음의 조에서 압도적인 1위가 되며 사실상 16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AS 로마는 믿을 수 없는 참패를 당했지만 같은 조의 맨체스터 시티가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는 바람에 조 2위는 유지하게 되었다. 앞으로 AS 로마와 맨체스터 시티간의 조2위를 향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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