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살피는 송일수 감독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말 두산 송일수 감독(오른쪽)이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선수들 살피는 송일수 감독 송일수 감독이 이끈 두산 베어스는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1년 만에 송일수 감독은 경질되고 말았다. 사진은 지난 3월 2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지켜보는 송일수 감독(오른쪽)이다.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송일수 감독을 1년 만에 전격 경질했다.

두산은 21일 김태형 SK 와이번스 배터리 코치와 2년 계약을 맺고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송일수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1년 만에 물러났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1990년 두산의 전신 OB 베어스에 입단해 2011년까지 22년간 주전 포수와 배터리 코치로 몸담았다. 1995년과 2001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3년간 주장으로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다.

1년 만에 전격 경질... 대체 왜?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음에도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송일수 감독을 내세웠으나 오히려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하며 더 나빠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송일수 감독이 이끈 두산은 올 시즌 59승 1무 68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6위에 머물렀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자 주전을 빼고 후보 선수를 대거 투입하며 '져주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국 뼈아픈 실패를 겪은 두산은 송일수 감독을 경질하고, 오랜 기간 팀에 몸담으면서 두산 특유의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를 잘 알고 있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구단 인터뷰에서 "우선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과 책임감을 부여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며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끈질기고 응집력 있는 두산의 색깔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SK가 이만수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김용희 신임 감독을 내세운 데 이어 두산도 김태형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2개 구단이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도 신임 감독 선임을 앞두고 있어 재계약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의 선동열 감독을 제외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하위권 구단들이 대거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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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송일수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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