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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창원시를 옛 마산·창원·진해로 분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속에, 졸속통합과 갈등·분란의 책임은 새누리당으로 먼저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목소리 나오고 있다.

3개시 통합은 이명박정부 때인 2010년 7월에 이루어졌다. 당시 3개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었던 옛 한나라당(새누리당)이 주민투표 없이 밀어붙였던 것이다. 통합 이후 시청사 위치문제부터 시작해 최근에는 새 야구장 위치 변경(진해→마산)으로 갈등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창원시의회는 지난 10일 '진해·창원 분리건의안'을 채택했다. 그리고 새누리당 박춘덕 의원(진해)은 전체 41명(유원석 의장과 김성일 의원 제외) 중 35명이 서명한 '통합 창원시 분리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발의했다.

창원시의회에서 주민투표 제안이 나오기는 두 번째다. 2011년 12월 '진해시 분리 추진을 위한 주민투표 결정 조례안'이 발의되었지만, 당시 파행을 빚다가 안건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다.

"갈등 책임자 새누리당은 입장을 명확히 하라"

옛 창원, 마산,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온갖 갈등이 끊이지 않는 속에, 마산YMCA, 진해발전감시단, 희망진해사람들, 창원진보연합, 진해진보연합은 2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졸속통합과 갈등, 분란의 책임자 새누리당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주민투표로 주민의 뜻을 받들라"고 촉구했다.
 옛 창원, 마산,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온갖 갈등이 끊이지 않는 속에, 마산YMCA, 진해발전감시단, 희망진해사람들, 창원진보연합, 진해진보연합은 2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졸속통합과 갈등, 분란의 책임자 새누리당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주민투표로 주민의 뜻을 받들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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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속에, 시민사회진영은 새누리당의 책임과 주민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마산YMCA, 진해발전감시단, 희망진해사람들, 진해진보연합, 통합진보당진해지역위원회, 진해여성회, 민주노총진해연락소, 창원진보연합은 21일 오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통합과 갈등·분란의 책임자 새누리당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주민투표로 주민의 뜻을 받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마창진이 통합하여 통합창원시가 된 이 후, 지난 10일 진해 분리건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것을 포함하여 창원시의회에서 무려 네 번이나 분리 건의안이 가결되었다"며 "이렇게 된 근본원인과 책임은 새누리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이들은 "2010년,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도 없이 새누리당 지역 국회의원과 마산·창원·진해시장, 그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밀어붙여 졸속적으로 통합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통합이후 최근 달걀 투척으로 상징되는 분열과 갈등 역시 마찬가지다. 시청사와 야구장 입지문제 등으로 끝없이 지역별 혼란을 부추겨 온 당사자들 역시 그들이다"며 "새누리당 이주영·안홍준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시장, 시의원등 관련 정치인들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당시, 주민투표를 요구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권 시의원들의 목소리를 깡그리 무시하고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를 일으키면서도, 온갖 아름다운 청사진과 달콤한 인센티브로 현혹하며 통합을 밀어붙였던 당사자들이 통합 이후 지금까지 끝없는 분열 및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아직 공식 사과 한마디 없다"며 "졸속통합과 갈등 혼란의 주범들이 모여 있는 새누리당과 관련 정치인들은 107만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진정성있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주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졸속적으로 통합을 밀어붙였고, 통합이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끝없는 갈등과 혼란을 야기 시켜온 새누리당 경남도당과 새누리당 소속 관련 정치인은 창원시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안상수 시장과 창원시의회는 주민의 뜻을 물어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과 함께 책임있는 노력을 다할 것을 공개 천명하라"고 제시했다.

이들은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또 다시, 정치적 이해에 따라 보여주기 식 쇼로 분란을 야기하는 것을 배격할 것"이라며 "또 주민의 뜻을 외면하고, 이용한다면 창원 전체시민의 분노가 담긴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태그:#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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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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