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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 작가 이하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옥상에 살포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삐라'가 비에 젖은 채 바닥에 떨어져 있다.
▲ 비에 젖은 '박근혜 풍자 삐라' 팝아트 작가 이하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옥상에 살포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삐라'가 비에 젖은 채 바닥에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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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을 그려온 팝아트 이하 작가가 서울 세종로 동화면세점 옥상에서 전단을 뿌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 작가가 뿌린 전단에는 머리에 꽃을 꽂은 박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2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 작가는 이날 정오께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서 그림 전단을 뿌렸다. 그림 속 박 대통령은 청와대 앞 잔디밭을 배경으로 머리에 꽃을 꽂고 있다. 그림 윗부분에는 현상수배를 뜻하는 'WANTED', 아래쪽에는 'MAD GOVERNMENT'(미친 정권)라고 적혀 있다.

이 작가는 무단으로 건물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죄)로 체포됐다. 또 이를 취재하기 위해 동행했던 <주간경향>의 김아무개 기자도 함께 체포됐다.

팝아트 작가 이하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옥상에 살포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삐라'가 비에 젖은 채 바닥에 떨어져 있다.  삐라는 살포된지 30분도 되지 않아 한 장을 제외하고 모두 수거 되었다.
▲ 바닥에 나도는 박근혜 풍자 삐라 팝아트 작가 이하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옥상에 살포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삐라'가 비에 젖은 채 바닥에 떨어져 있다. 삐라는 살포된지 30분도 되지 않아 한 장을 제외하고 모두 수거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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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이날 오전 자신의 누리집에 "때마침 비가 온다, 잠시 후 서울시내에 3만5000장의 여우비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는 "까짓거 세상에 던져보자, 나의 신체가 구속될 수도, 아무 일 없을지도, 세상이 발칵 뒤집힐 수도, 나만 아는 해프닝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며 "어쨌건 그건 나의 몫이 아닌 세상의 몫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후보를 백설공주에 빗댄 풍자 포스터 등 여야 대선후보 포스터를 만들어 붙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기도 했다. 또 세월호 참사 이후인 지난 6월엔 한복을 입은 박 대통령이 개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그려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백승언 종로서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모욕죄 적용과 관련해 "모욕죄는 친고죄여서 피해자의 직접적인 고소가 있어야 처벌 가능하다"며 "모욕죄 적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팝아트 작가 이하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옥상에 살포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삐라'가 비에 젖은 채 바닥에 떨어져 있다.
▲ '박근혜 풍자 삐라' 뿌려진 거리 팝아트 작가 이하씨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옥상에 살포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삐라'가 비에 젖은 채 바닥에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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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풍자, #이하 작가, #동화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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