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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낙진을 간접 체험하기 위한 실험이 20일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진행됐다. 탈핵 시민단체 모임인 '핵없는세상광주전남(아래 핵없는세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방사능으로 가정한 노란 풍선 1000개에 "제보해주세요"라고 적힌 쪽지를 달아 하늘로 날렸다.
 방사능 낙진을 간접 체험하기 위한 실험이 20일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진행됐다. 탈핵 시민단체 모임인 '핵없는세상광주전남(아래 핵없는세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방사능으로 가정한 노란 풍선 1000개에 "제보해주세요"라고 적힌 쪽지를 달아 하늘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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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나면, 방사능은 얼마나 멀리 퍼질까.

방사능 낙진을 간접 체험하기 위한 실험이 20일 전남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진행됐다. 탈핵 시민단체 모임인 '핵없는세상광주전남(아래 핵없는세상)'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방사능으로 가정한 노란 풍선 1000개에 "제보해주세요"라고 적힌 쪽지를 달아 하늘로 날렸다.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른바 '원전 삐라'를 날린 셈이다.

이들은 쪽지를 받게 될 불특정 다수로부터 28일까지 제보(30km 이내인 영광·고창 지역은 제외)를 받아 '방사능 낙진 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또 실험 결과를 토대로 30일 '한빛핵발전소 비상계획구역 재설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제보자에겐 소정의 상품이 주어진다.

이날 직접 노란 풍선을 날린 황대권 광주전남탈핵행동 상임대표는 "정부가 수백억 원을 들여 '원전은 청정 에너지'라고 홍보(관련기사 : 당신이 낸 전기요금, 원자력 홍보에 쓰인다)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원전의 위험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물론 (풍선 날리기 실험의 결과와) 실제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사황을 비교할 순 없겠지만 일종의 간접 체험을 위해 이번 실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쪽지를 발견하면 제보해주세요"
 "이 쪽지를 발견하면 제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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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 참석한 시민 100여 명이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노란 풍선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실험에 참석한 시민 100여 명이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노란 풍선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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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비상계획구역 재설정, 국민 안전 우선해야"

이날 실험은 '방사능 낙진 간접 체험'과 동시에, 11월 이후 논의될 한국수력원자력(아래 한수원)과 전라남도의 원전 비상계획구역 재설정 협의를 앞두고 "구체적인 방제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5월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개정으로 우리나라의 원전 비상계획구역은 8~10km에서 20~30km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전라남도는 시행령 개정이 끝나는 11월 이후, 원전 비상계획구역 재설정 협의를 해야 한다.

황 대표는 "한수원이 비상계획구역 재설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광주시와 전라남·북도가 최소한 '방사능 확산 시뮬레이션'이라도 진행해야 한다"라며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자체가)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실험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실험에는 전국의 시민단체, 종교단체 회원 100여 명이 모여 준비한 풍선 1000개를 모두 날렸다. 특히 최근 실시한 주민투표에서 '85% 원전 반대'의 결과가 나온 삼척(관련기사 : 삼척 85% '원전 반대'... 반핵 역사 새로 썼다) 시민들도 이날 실험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풍선을 모두 날린 뒤, 한빛원자력발전소부터 영광군청까지 22km 도보 순례를 이어갔다. 도보 순례는 '한빛핵발소안전성확보를위한 원불교대책위원회'가 2012년 10월부터 매주 월요일 해왔던 것으로, 이날 100회를 맞았다.

삼척핵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공동대표인 송원기 강원대 교수(전자정보통신공학부)는 "100회가 될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땅의 안전을 위해 힘 쓴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생존의 문제인 핵발전소는 폐쇄해야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빛원자력발전소 3호기는 16일 오후 증기발생기에 이상이 생겨 현재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앞서 2012년에는 5, 6호기의 부품이 품질보증서를 위조한 부품인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된 바 있다(관련기사 : 부품 품질보증서까지 위조... 원전 관리 엉망이었다).

이들은 풍선을 모두 날린 뒤, 한빛원자력발전소부터 영광군청까지 22km 도보 순례를 이어갔다. 도보 순례는 '한빛핵발소안전성확보를위한 원불교대책위원회'가 2012년 10월부터 매주 월요일 해왔던 것으로, 이날 100회를 맞았다.
 이들은 풍선을 모두 날린 뒤, 한빛원자력발전소부터 영광군청까지 22km 도보 순례를 이어갔다. 도보 순례는 '한빛핵발소안전성확보를위한 원불교대책위원회'가 2012년 10월부터 매주 월요일 해왔던 것으로, 이날 100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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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날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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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확보, 수명연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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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하나가 한빛원자력발전소 정문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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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빛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영광, #핵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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