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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인당 수학여행 비용이 최고 10배 이상 차이가 나면서 양극화가 심하고, 도시-농촌간과 과학고-일반고 간 편차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마산회원)은 20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 자료·질의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안 의원이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013년도 고등학교별 수학여행' 자료에 따르면, 1인당 100만 원 고액 수학여생을 지출한 학교는 모두 싱가포르·일본·중국 등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회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0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국정감사를 벌였다.
 회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0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국정감사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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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응한 139개 학교 중 고등학교별 1인당 수학여행비 최고가는 125만 원으로 싱가포르를 다녀온 창원과학고, 다음으로 일본을 다녀온 경남과학고(117만 원), 중국을 다녀온 창원고(75만 원)·거제고(69만 원) 순이었다.

반면 최저가는 12만3000원으로 서울을 다녀온 거제여상, 강원도를 다녀온 창원 사파고(12만7840원), 전라도를 다녀온 의령여고(12만8100원) 등이었다.

안 의원은 "1인당 수학여행비 최고가와 최저가의 편차는 10배 이상 차이가 나, 학생들의 수학여행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시와 농촌간, 과학고와 일반고 등 학교별 편차도 심하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수학여행지임에도 학교 1인당 가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같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지만, 김해중앙여고는 1인당 38만7000원의 비용이 들어간 반면, 삼천포여고는 19만2630원이 들어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경남도교육청은 학부모의 수학여행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 최대 27만 원의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1인당 수학여행비가 27만 원이 넘는 학교가 103곳으로 전체 학교의 74.1%로 나타나, 저소득층 학생 10명 중 7명은 자비를 추가로 부담해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안홍준 의원은 "학교별 수학여행비 차이가 10배 이상 되고, 편차가 더 커지게 되면 학생들간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높다"며 "고비용의 수학여행이 아니라 수학여행 본래의 취지에 따라 의미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그:#안홍준 의원,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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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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