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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의 윌리엄 풀리 간호사 인터뷰 갈무리.
 영국 BBC의 윌리엄 풀리 간호사 인터뷰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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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인 남자 간호사가 완치되자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각) 윌리엄 풀리는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CL)과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등이 연합한 구호단체 '킹스헬스파트너스'와 함께 에볼라 최대 발병국인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의 코넛 병원으로 의료봉사를 떠난다.

풀리는 앞서 8월 시에라리온에서 봉사하다가 영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그는 런던으로 옮겨져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고 완전히 회복해 지난 3일 퇴원했다.

의료 연구를 위해 자신의 혈액을 기증한 풀리는 치료 기간에도 줄곧 아프리카로 돌아가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에볼라 감염 후 소각된 여권이 재발급되자 곧바로 아프리카행에 나섰다.

풀리는 "정말 긴급한 상황이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어 우리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하다"며 "(에볼라로 인한) 무고한 죽음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걱정하시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이 봉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지지해 주신다"며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돼 면역력을 갖고 있어 지난 번보다 상황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킹스헬스파트너스를 이끄는 올리버 존슨 박사는 "아프리카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풀리의 경험과 헌신이 봉사자 모두에게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BBC는 "풀리가 에볼라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된 것은 맞다"며 "하지만 얼마나 지속될지 혹은 완벽하게 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지 않아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45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시에라리온에서만 120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태그:#윌리엄 풀리, #에볼라 바이러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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