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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거의 대부분 (전문)대학들이 청소업무를 위탁업체에 맡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용불안 등에 시달리고 있는 속에, 경상대(총장 권순기)가 내년 1월까지 근본문제를 연구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20일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경남)일반노조에 따르면, 경상대는  "학자적 양심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기간을 정해 연구해 대안까지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일반노조 경상대비정규직지회(아래 노조 지회)는 지난 9월 15일부터 "청소용역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갈등이 계속되다가 경상대는 지난 10일 '대안 마련' 입장을 밝혔고, 노조 지회는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경상대는 학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위원회를 통해 논의한 뒤 내년 1월까지 대안을 내놓기로 했다. 경상대에는 청소 노동자 60명 이상이 일하고 있다. 경상대는 해마다 민간업체에 청소 업무를 위탁계약을 맺어 왔다.

"다른 대학 직고용 사례 더욱 확산되길"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재명 본부장 등 관계자들은 20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대 청소노동자의 직고용 방안 마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재명 본부장 등 관계자들은 20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대 청소노동자의 직고용 방안 마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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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대 청소 비정규직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에는 전문대학을 포함해 350여 곳이 넘는 대학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대학교는 청소업무를 직접 관리․운영하지 않고 용역업체와 도급계약을 체결하여 업무를 위탁하고 있으며 서울의 1곳과 부산의 1곳을 포함해 전국에서는 단 두 곳의 대학에서만 학교가 청소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의 청소용역업체는 실제로 학교를 관리해야 함에도 현실은 학교의 실정을 모르는 제3의 업체로서 오직 중간 이윤만 챙기는 것이 목적일 뿐"이라며 "그러다 보니 청소노동자들의 임금과 고용 등의 처우는 뒷전이고, 용역업체의 이윤만을 위해 이윤만 챙기고 사라지는 '먹튀' 업체가 대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상대도 예외 없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의 최저낙찰제에 따른 용역도급계약으로 인해 청소노동자들이 해마다 고용과 근로조건의 불안을 호소하여 왔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상대가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의사에 대해 환영하면서 이후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직접 고용되는 상황을 예의 깊게 주시할 것"이라며 "지역 다른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직고용 사례가 더욱 확산되길 바라며 비정규노동자에 대한 지원과 연대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청소노동자,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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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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