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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을 보도하는 일본 NHK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을 보도하는 일본 NHK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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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17∼20일)가 시작되는 17일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라는 명의로 된 화분 형태의 공물을 사비로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일본 현직 총리로는 7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를 강행했다가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비판을 불렀다. 또 지난 봄 제사에도 공물을 봉납해 한국, 중국 정부가 사실상 '대리 참배'와 다름없다며 반발한 바 있다. 때문에 한국, 중국과의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이번 가을 제사에는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아베 내각의 핵심 각료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도 이번 가을 제사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지지하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국회의원 110여 명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개인으로서 한 행동에 정부가 견해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총리가 적절히 (참배 여부를)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제국주의가 일으킨 크고 작은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이들의 영령을 신격화해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천여 명이 합사돼 있다.


태그:#아베 신조,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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