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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단체, 대북전단 20만장 살포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회원들이 노동당 창건기념일이자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4주기인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부근 주차장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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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0일 오후 8시]

북한군이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삐라(전단)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해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은 10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연천 합수리 일대에서 민간단체가 삐라를 날려보낸 직후 3시55분부터 20여 분간 북측지역에서 총성이 들려왔다"고 밝혔다.

총성은 이날 오후 3시 55분~4시 10분경까지 10여발이 들려왔고, 4시 50분쯤에는 민통선 일대 우리 군부대 주둔지와 삼곶리 중면 면사무소 일대에 14.5mm로 추정되는 고사총탄 수발이 떨어졌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사총은 북한이 우리 항공기를 요격하기 위해 배치한 방공무기로 유효 사거리가 1.4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합참 관계자는 "고사총은 우리 헬기를 요격하기위해 배치한 방공무기이기 때문에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향해 쏜 것 같다"면서 "하지만 포탄이 아니기 때문에 고사총의 낙탄으로는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측의 총탄이 떨어진 것을 확인한 후 5시 30분 경고방송에 이어 5시 40분부터 북한군 GP(일반 전초) 일대에 K-6 기관총 40여발을 사격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의 1차 사격은 풍선을 조준한 것으로 보이며 2차 사격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1차에 적이 쏜 고사총의 원점이 확인되지 않아 매뉴얼에 따라 우리 군은 적 GP 방향으로 사격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즉각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오후 6시 10분 경기도 연천 일대 부대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군은 파편을 수거해 북한이 발사한 화기 종류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의 위협과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국민행동본부 회원 등 3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 전단 20만 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띄웠다.

전단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영결식 컬러 사진과 함께 "우리 탈북자들은 선생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북조선 인민해방과 민주화를 위해 김정은 3대 세습을 끝내기 위한 자유·민주통일의 전선으로 달려간다"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북한은 그동안 5·24조치 해제와 더불어 한·미 합동훈련 중단, 대북전단 살포 중단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북한이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을 향해 직접적인 사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