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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타 ■취재/이언혁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가수 하동균이 1년 10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가수 이정의 소속사로 자리를 옮긴 하동균은 자신이 작사, 작곡한 곡을 녹음했고,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했다. "누군가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 내 이야기를 담아 노래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홀에서 하동균의 새 미니앨범 < WORD(워드) > 발매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하동균은 이날 음악감상회에서 타이틀 곡 'Run(런)'과 수록곡 '매듭' '틈' 'Freak(프릭)' 'What(왓)' 등을 들려줬다.
 
"솔직한 내 이야기, 가사로 쓰고 노래하려고 했다"
 
"그동안 곡과 가사를 쓰고, 연습하면서 지냈다"고 운을 뗀 하동균은 "가사에 공을 많이 들여서 가사 쓰는 시간이 특히 오래 걸렸다"면서 "꾸며서 쓸 수는 없으니까 있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작업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털어놨다. 100%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고 밝힌 하동균은 "나는 이야기해야 하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음악과 이야기를 하는 게 "거짓말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그는 노래하기도 싫고, 음악을 듣기도 싫었다고. 하동균은 "내가 느낀 것, 좋았던 것을 노래에 담는 편이다"면서 "살면서 느끼는 것들을 많이 담았다"고 전했다. 
 
하동균은 에픽하이 타블로. 넬 김종완 등과 절친한 사이다. 하동균은 "타블로는 아직 음악을 못 들어봤다"면서 "얼마 전, 술을 마시다가 (김)종완이에게 들려줬다. 종완이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굉장히 직관적으로 이야기하는 친구라 긴장하면서 들려줬는데 '좋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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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와 피아노로 승부..."과감한 결정, 집중될 것"
 
타이틀 곡 'Run'에 등장하는 소리는 단 두 가지다. 하동균의 목소리와 피아노. 그는 "편곡할 때 다른 악기를 많이 넣어봤는데 오히려 집중력을 흩트린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결정했다"면서 "오히려 집중은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동균을 '발라드 가수'로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록 사운드의 'Freak' 'What' 등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하동균은 "밴드로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듣는 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익숙한 모습"이라면서 "음악적인 변화는 내 생각에서부터 시작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번에 발표했던 < From Mark(프롬 마크) > 때부터 내 음악을 시작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 연장선"이라고 덧붙였다.
 
"'What'에는 음이탈을 하는 것 같은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음정이나 박자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런 것들을 걱정하면서 노래하는 건 사실 별로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한다. 순간적으로 지금 내 가사가 음이 아닌 말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노래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이기적인 가수다. '대중적'이라는 말의 개념을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편이다."

하동균 음악감상회 매듭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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