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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겉그림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겉그림
ⓒ 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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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출간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신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북 콘서트부터 전국 단위의 강연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연말까지 이미 신청이 완료된 상태다.

무엇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할까? 책의 제목처럼 과연 행복할 수 있는 것일까? 서평을 통해서 저자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같이 고민해보고자 한다.

누구나 가졌을 만한 두 가지 의문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행복하지는 않을까?'라는 의문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고민 중의 하나다. 나의 주변 사람들은 보통 이런 의문에 대해 '명확한 답이 없고 매너리즘에 빠지게 하는 문제'라며 대답을 회피한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눈앞의 현실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그렇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감성에 젖은 칭얼거림' 정도로 여겨지게 된다.

'정말 그게 가능한 걸까?'라는 의문도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가 실현되고, 국민 대다수가 매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북유럽의 나라에 대해 듣게 된다. 일하지 않아도 굶을 걱정이 없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얘기는 허황된 뜬구름 잡는 소리로만 들린다. 듣고 있으면서도 믿을 수 없고, 가능한 일인지 의구심만 품게 된다.

저자는 책을 통해 현재를 사는 한국사람이라면 가져봤을 만한 의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당장 눈앞의 현실보다는 넓고 긴 안목을 주문하며, 허황된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실현 가능한 세상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2년에 가까운 시간을 취재하고 집필하여 소개하고 있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 덴마크와 행복사회의 비밀은 무엇일까?

꿈꾸던 사회는 실존한다

책은 덴마크를 일터·사회·학교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열쇠 수리공인 아들을 둔 웨이터, 일하고 싶은 시간만큼만 일한다는 택시기사와 인터뷰는 이 사회가 직업에 귀천이 없고 수입이 중요하지 않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준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낮은 지위의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높은 자존감을 주는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 중심에 기본 소득과 패자를 끌어안는 고용정책에 있다고 말한다.

나를 평생 책임져주는 동네 주치의가 있고, 무엇이든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이웃이 있다면 행복한 사회 아닐까? 이웃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덴마크 사람들의 힘은 '협동조합'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협동조합으로 세상을 바꾼 시민들의 이야기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8학년(중2)까지 시험으로 등수를 매기지 않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경쟁보다는 평등과 협력의 정신을 먼저 배운다. 입시에 쫓기는 학창시절이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가 지원해주고 있다.

나아가 모든 대학등록금은 무료이지만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먹고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학교에서 배운 가치들이 그대로 사회에서도 적용된다.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는 행복한 학생들이 이끌어갈 사회의 미래는 행복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덴마크의 역사와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그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어쩌면 한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상실과 수탈의 역사 속에서 시민의 힘으로 일어선 덴마크야말로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좋은 모델이 아닐까?

독자와 함께 만들어야 할 책

책을 읽다 보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저자와 독자가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큰 틀만 제시했을 뿐이다. 구체적인 과제를 찾고 행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열심히 일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회는 무엇인가 잘못되어있다. 세상 사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저자는 다른 방향에는 누구나 꿈꾸던 세상이 실제로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우리의 위치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야기해야 할 시간이다. 그 고민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는 책으로,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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