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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이다. 지금 우리사회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우리도 행복할수 있을까?" 물어보고 있는 것 같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 현실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1장 행복한 일터"로 소개되는 덴마크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이상사회였다. 만약 출근하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은 직장인들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책읽기를 멈출 수가 없을 것이다. 꿈같은 덴마크의 직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러주고 있기 때문이다.

좋아서 하는 일에서 행복을 느끼는 웨이터 페테르센과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삶이다"라rh 인생철학을 말하는 택시기사,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 로슈 덴마크, 그리고 평직원도 경영의 주체가 될수 있는 글로벌 기업인 '레고'에 대한 이야기는 마냥 부럽기만 하였다.

실업에 대한 안정장치도 우리나라에 비교하면 꿈같은 현실이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외치며 사용자에게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한국의 상황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2년간의 실업보조금이 지급되지만 1년 안에 약 50퍼센트가 재취업하고 2년 안에는 약 80퍼센트가 새 일자리 찾기에 성공한다고 한다.

나는 올 초에 120일간 실업급여를 받았다. 구직활동을 하는 동안 새로운 직종의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 "실직은 새로운 기회"라는 덴마크의 이야기를 마냥 부러워하기에는 우리네 현실은 참담하고 답답함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었다.

이 책의 첫장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들이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행복한 일터가 현실에서 존재하며 우리도 한걸음씩 행복한 일터를 향해 나아가야 해야 되지 않을까? 부러움 마음으로 즐거운 덴마크를 여행하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첫장이었다.

"2장 행복한 사회" 1분 안에 걱정거리가 떠오르지 않는 사회. 나는 정규직으로 일한 적이 없는 40대이다. 1분 안에 떠 오르는 나의 걱정거리는 '일자리이다. 실업급여를 받으며 버티는 하루하루는 경제적으로도 힘들지만 심적인 불안감도 장난이 아니다. 3명의 자녀들도 걱정이다. 학교를 잘 다니고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먹고 살수 있을지, 믿을 수 없는 언론에서 쏟아내는 뉴스에 이 나라를 걱정하고... 이 나라에는 1분 안에 온갖 잡다한 걱정거리가 떠 오른다.

평생 건강과 인생을 보살피는 동네 주치의가 있고 게다가 무료인 덴마크, 의료 영리화의 길을 향해 밀어붙이는 한국의 서민은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영국에서 시작한 협동조합이지만 덴마크에서 확고한 뿌리를 내린 협동조합은 함께하면 득이 된다는 체험을 통해 덴마크는 협동조합의 나라가 되었다. '소의 머릿수가 아니라 사람의 머릿수로 의결한다'(조합원 1인 1표제)는 말은 우리에게 아직은 체득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협동조합의 필수 조건은 부자가 포용력을 발휘하고 가난한 자를 도지로 인정한는 것이다. 반대로 가난한 자도 부자를 인정한다. 소를 10마리 소유한 사람은 수익도 그에 비례해 10배 가져갔다." (p117)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한다면 "2장 행복한 사회"의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3장 행복한 학교"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나는 지금 3개월짜리 기간제교사로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행복한 학교 즐거운 수업을 목표로 하지만 30명의 학생 중 절반은 잠들어 버리고 깨어있는 학생중에도 5명 정도가 내 수업에 경청을 하고 있다. 함께 있지만 외롭다고 느끼는 교실이다.

지난 교육감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성되면서 혁신학교의 바람은 이곳 부산에도 불어왔다. 덴마크의 학교는 공립, 사립 구분없이 모두가 한국의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가치가 실현되고 있는 곳이었다.

경주마처럼 입시만을 보고 달려만 가는 한국의 학교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인생학교(애프터 스콜레)는 100세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3학년(혹은 고3학년)을 마치고 상급학교로 바로 진학하지 않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지 충분히 고민할수 있는 여유와 시간은 늘어난 수명만큼이나 반드시 가져야 할 시간일 것이다.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지고 학비에 대한 부담이 없이(심지어 대학생에게 생활보조금이 주어진다니) 하고 싶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고 취업 걱정없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놀라움이 가슴이 뛴다.

12월말까지 3개월이란 짧은 기간이지만 근무하는 동안 '행복한 학교 즐거운 수업'을 위해 내가 실천할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고민의 시간이었다.

"3장 행복한 학교"는 학생들이나 혹은 학부모들이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도 무척이나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장 만큼은 대한민국의 학생들에게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은 부분이다.

"2부 행복사회의 비밀"에서 그룬트비를 만났고 달가스를 만났다. 지금의 덴마크가 그저 우연히 얻어진 행복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부터 덴마크를 배우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2부를 읽는 동안 다소 앞 부분과는 달리 딱딱한 느낌과 지루함이 있었지만 덴마크의 역사에서 거대한 상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덴마크의 행복사회의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에 대단함을 느꼈다. 대한민국 또한 저력이 있는 민족임은 역사상 여러번 증명되어 있다. 우리도 할수 있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옆에 있는 분들에게 "월요일 출근길 발걸음이 가볍웠습니까?"라고 물었다.  "아직은 아닙니다. 그런 날이 올까요?"라고 나에게 되묻는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일터가 즐겁고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마을이 행복하고 배움이 행복하다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연구소 소장(오연호)님이 제시한'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 덴마크의 행복사회의 6개의 키워드로 한국의 행복사회로 가는 문이 활짝 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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