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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국가에서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부족한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010년 멕시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모습.
 10월 20일부터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ITU 전권회의에 에볼라 발병국가에서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부족한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010년 멕시코에서 열린 ITU 전권회의 모습.
ⓒ 2014ITU전권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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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부터 열릴 예정인 ITU전권회의를 앞두고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에서도 많은 참가자가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이 입장을 내고 "안일한 정부의 대책이 국민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며 "국민안전과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에볼라 발병국가의 참여제한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정치연합은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면 정부가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했을지 의문"이라며 "비난이 이어지자 뒤늦게 내놓은 대책도 시민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진행하는 위험한 도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또다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개최됐다면 정부가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했을까"

새정치연합의 요구는 발병국의 참가 취소나 행사 연기였다. 새정치연합은 "미국이나 중국처럼 외교역량을 발휘해 발병국의 참가 취소를 이끌어내거나 행사자체를 연기한 인도의 경우를 참고해 대재앙의 씨앗을 차단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ITU전권회의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새정치연합에서는 국회 차원의 노력에 나설 계획을 전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소관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통해 ITU전권회의 개최에 따른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며 "발병국 참가희망자의 참가를 취소하게 하는 외교적 노력과 더불어 행사 연기까지 검토에 둔 적극적인 대책수립도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정의당 부산시당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ITU전권회의의 연기를 요구했다. 정의당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대사관에 서한을 보내 방문 제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ITU 전권회의 에볼라 발병국서도 참석하는데...")

이같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2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서병수 시장이 참가한 가운데 2014 부산 ITU 전권회의 준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부산시는 공무원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분야별 준비상황을 보고하고, 남은 기간 동안의 추진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보통신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ITU 전권회의는 UN의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회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로 이번 행사는 10월 20일부터 3주간 부산 일대에서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는 각 정부 대표단 3천여 명을 비롯 최대 30만여 명의 참가가 예상된다. 특히 이들 중에는 시에라리온과 기니 등 6개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150~300명 가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그:#ITU전권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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