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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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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사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 이면에는 머리를 맞대야 할 '협상 파트너'의 부재가 향후 국회 운영에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의원총회 전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아프다"라며 "(박 원내대표의 사퇴 의사를) 나는 몰랐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문제(세월호 특별법 등)가 얽히고설키어서 아주 복잡하고 풀기가 어렵다"라며 "새로운 분이 오셔서 파악한 뒤 또 손발을 맞추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많이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무성 당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라며 "원래 원내대표는 영광보다는 어려움을 많이 겪는 자리로 임기를 제대로 채운 사람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예고된 사퇴이긴 하나 정기국회 도중에 제1야당 원내사령탑의 낙마는 그 자체로 안타깝다"라며 "새정치연합은 정기국회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원내대표 공백을 최소화시켜주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 "제1야당이 안정돼야 정치와 국회가 안정되고 국정의 축이 안정된다"라며 "앞으로는 활을 든 장수가 민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제1야당의 배가 잘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의 말처럼,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사퇴 표명이 반갑지는 않다.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양당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여야는 ▲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 배·보상 문제 ▲ 특검 추천 등 세월호 특별법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30일 합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의문에 서명한 사람들이 계속 협의를 진행해서 (논의를) 완결지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세월호 특별법을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일명 '유병언법'과 함께 이달 말 동시처리하기로 한 만큼 '물리적 시간'도 넉넉하지 않다.

새누리당은 이같은 점을 감안, 빠르게 협상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의 후속조치로 세월호 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등이 10월 말에 완결될 수 있도록 TF를 가동하겠다"라고 밝혔다.

주호영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을 동시 처리하기로 합의했는데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국정감사가 있는 등 상임위 차원에서 이 법들을 논의하기 불가능하다"라며 "오늘 중이라도 새정치연합 측과 논의해서 (여야) TF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태그:#박영선 사퇴, #이완구, #세월호 특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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