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9월 16일 오후 열린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해지역 김성일 의원(새누리당)이 야구장 입지변경에 항의하며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달걀을 던지고 있다.
 9월 16일 오후 열린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해지역 김성일 의원(새누리당)이 야구장 입지변경에 항의하며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달걀을 던지고 있다.
ⓒ 경남신문 제공

관련사진보기


안상수 창원시장은 25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6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김성일 의원으로부터 계란 봉변을 당해 전치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5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6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김성일 의원으로부터 계란 봉변을 당해 전치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 창원시청

관련사진보기


계란에 맞아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고 한 안상수 창원시장에 대한 신체검사·감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 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김성일(69) 창원시의원(구속)의 변호인이 경찰에 '신체검사·감정 촉구 신청서'를 낸 것이다.

김 의원의 변호인인 이희용 변호사는 1일 경남지방경찰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안상수 시장은 지난 9월 16일 창원시의회 회의장에서 김성일 의원이 던진 2개의 계란 중 1개를 맞았다.

안 시장은 지난 9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계란에 맞아 팔에 멍이 들었고, 의사로부터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성일 의원은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9월 30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희용 변호사는 안상수 시장에 대해 '상해가 있는지 여부', '상해가 있었다면 상처 위치의 신체 검사', '일상생활 중에도 쉽게 날 수 있는 상처인지', '계란 타격점과 상처 위치의 일치 여부', '날계란으로 상해 가능 여부' 등을 감정·검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또 이 변호사는 '69세(김성일 의원) 노인의 투척'과 '동일 거리', 그리고 '와이셔츠 양복' 등에 대한 감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멍자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 가능한 것이어서, 실제로 피해자에게 상처가 있는지 여부와 만약 상처가 있다면 그 정확한 위치에 대하여 입증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피해자가 공개한 자신의 상해 부위의 사진에는 피해자의 얼굴이 나타나지 않고 단순히 오른쪽 팔 안쪽에 멍이 든 자국밖에 없어서 사진상의 멍이 든 사람이 피해자인지 여부와 상처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멍 부위 사진을 촬영한 것은 사건 발생일로부터 5일 뒤인 9월 21일로, 그 기간에 일상 생활을 하면서 멍이 생길 수도 있거나, 그 촬영일자에 피해자는 스페인 출장 중(9월 17~24일)이었으므로 장거리 비행과 외국 출장 중에 멍이 들 수도 있는지 여부를 가려 달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김 의원이 던진 계란이 맞은 부위는 피해자의 우측 어깨 근처로 피해자가 맞았다고 제시하는 사진 위치와 육안으로 차이가 있어 보이므로, 피해자가 주장하는 상해 부위와 김 의원이 던진 날계란의 타격 부위가 일치하는 여부를 감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피해자로부터 약 3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계란을 던졌는데, 날계란은 부서지기 쉽고 경도가 낮은 점과 당시 피해자가 와이셔츠와 양복을 입고 있었던 점에 비추어 경험칙상 고령에 어깨가 약한 김 의원이 던진 날계란으로 인하여 피해자의 팔에 멍이 들 수가 있는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변호사의 신청에 대해 감정·검사 여부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시장은 지난 9월 25일 기자회견에서 "테러의 상흔은 사건 발생으로부터 9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며 "전치 2주라는 의사 진단도 나왔다, 계란이 눈에 맞았다면 실명했을 정도의 강한 폭력이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태그:#안상수 창원시장
댓글1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