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란만 남았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일 오후 7시 45분에 펼쳐진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71-63으로 꺽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지난 1994년 아시안게임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4번 상대해 단 한번도 패한 적 없었던 한국은 이날 일본을 맞아 경기 초반에는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일본의 3점슈터인 쓰지 나오토에게 연속적으로 3점슛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부터 살아난 강력한 수비와 김선형 선수의 알토란 같은 득점, 그리고 골밑에서 활약한 막내 이종현 선수의 활약으로 리드를 해나갔다.

특히 이종현 선수는 일본의 장신 센터인 다케우치 형제를 맞아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10점 차 내외의 꾸준한 리드를 지킨 한국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한편 동시간에 펼쳐진 4강전 다른 경기에선 이란이 손쉽게 카자흐스탄을 이길 것이란 예상을 딛고 접전을 벌였다. 특히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카자흐스탄에 8점 차까지 뒤지다 마지막에 결국 역전을 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카자흐스탄이 예상 외로 이란을 잡아줬다면 한국의 금메달 전망을 더욱 밝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다.

이란이 카자흐스탄과 4강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긴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에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그렇게 좋은 내용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에게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결승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전력 외에 분위기도 상당히 큰 변수가 될 수 있기에 우리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는 한국이 이란과도 충분히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2년 만의 금메달을 위한 마지막 대결은 3일 저녁 6시 15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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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남자농구 양동근 김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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