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블랙 가넷', 최고 두뇌들이 모였다! 26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 제작발표회에서 13명의 출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은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13명의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심리전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0월 1일 밤 11시 첫 방송.

▲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 최고 두뇌들이 모였다! 26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열린 tvN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 제작발표회에서 13명의 출연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은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13명의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심리전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10월 1일 밤 11시 첫 방송. ⓒ 이정민


2013년 인기 예능 중 하나로 꼽아도 부족함이 없을 만한 작품이 바로 tvN <더 지니어스>였다. 출연자들의 두뇌 싸움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유형의 예능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 복잡하고, 머리 아픈 프로그램의 인기는 예능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 낼 가능성도 비쳤다.

그런 기대가 깨져 버린 것은 시즌2 때문이었다. 시즌1에서 보여줬던 묘미는 사라져 버렸고, 혹평이 쏟아졌다. 시즌 2의 실패는 안타깝게도 <더 지니어스>가 누릴 수 있는 더욱 큰 영광을 상당 부분 축소해 버렸다. 심지어는 다음 시즌 제작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까지 이끌어 냈으니, 찬사를 받았던 시즌1과의 온도 차이는 엄청났다.

시즌1과 시즌2 사이에 존재했던 온도 차이는 프로그램의 재미 차이에서 나왔다. 시즌1이 게임에 집중해 어떤 전략으로 게임에 승리할 것인지를 시청자에게 드러냈다면, 시즌2는 누가 누구랑 힘을 합쳐서 갑이 될 것인지가 주로 노출됐다.

이것이 시즌2 출연자들의 성향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런 편집 방향을 제작진이 선택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시즌1에서 많은 이들을 열광시켰던 것은 게임을 풀어나가는 플레이어들의 기상천외한 해법들이었지, 누군가가 우승을 하고 승리했기 때문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거기에서 나오는 괴리가 바로 시즌2를 재미없게 만들어 버렸다. 혹자는 각종 논란으로 인해 시즌2에 대한 관심이 식었다고 말하지만, 핵심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게임 해법, 전략이 나오지 않은 것에 있다.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즉 시즌3의 성공 여부는 바로 이 지점을 잘 살려 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게임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다른 이들이 생각 못 했던 해법을 만들어 내는 피 튀기는 머리싸움의 긴장감을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지니어스>는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게임 그 자체보다는 출연진들의 관계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이번 시즌 역시 성공을 장담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3는 <더 지니어스>라는 콘텐츠가 지속해서 제작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시험장과도 같다. 제작진들이 <더 지니어스>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그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해 다시 한 번 시청자를 기쁘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박지종 시민기자의 개인블로그(http://trjsee.tistory.com/), 미디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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