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이 태국을 2-0으로 제압하고 28년 만의 금빛사냥에 나서게 되었다.

앞서 홍콩과 일본을 차례대로 격파하고 4강에 오른 대한민국대표팀. 9월 30일 열린 경기에서는 과연 부상에서 회복한 김신욱이 출장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그의 이름은 선발 명단에 없었다. 그럼에도 김승대, 이용재 그리고 이종호까지 골고루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달라진 대한민국 대표팀, 무슨 일이 있었나?

아시안게임 5경기 모두 승리. 전 경기 무실점. 결과만 놓고 본다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이광종호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회 내내 대표팀의 경기력은 많이 아쉬웠다. 공격과 수비의 간격이 너무 넓었고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만났음에도 공격에서는 화력을 뿜지 못했다. 특히 8강에서 만난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PK로 아슬아슬하게 한 골 차로 승리하며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하지만 태국과의 4강전에서의 대표팀은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공격과 수비의 간격은 촘촘해졌고 이틀에 한 번꼴씩 경기가 진행되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조직력도 더 완성된 모습이었다. 그리고 대표 공격수인 김신욱이 없이도 전반에만 두 골을 뽑아냈다.

10월 2일 북한과 금메달 놓고 대결

역대전적 30승 7무 9패. 아시안게임만 놓고 봐도 6승2패로 대한민국이 우세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국의 적극적인 투자로 1부 리그 팀만 20개에 달하는 태국도 만만치는 않았다. 예선 3경기를 포함한 전 경기 승리에 무실점으로 4강까지 올라왔다. 신장은 170cm대이지만 스피드를 앞세운 속공과 역습에 능해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대였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태국은 중앙선 아래에 8명~9명의 선수들을 포진시켜 대한민국 대표팀을 철저하게 마크했다. 중반까지 유효슈팅을 단 두 개만을 내주면서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했고 점유율도 최고 45%까지 가져갔다.

하지만 전반 41분 임창우가 올려준 볼을 이종호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만들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리고 1분 후 이재성이 얻어낸 PK를 전반 45분 장현수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으로 일찌감치 달아났다. 이미 두 골을 실점한 태국은 후반 들어 활발하게 공격을 전개시키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김승규의 선방에 잇달아 막히며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로써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10월2일 예정되어있다. 북한과 금메달을 놓고 펼칠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웃을 수 있을지, 28년 만의 금빛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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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태국 남자축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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