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을 물리치고 어렵게(?) 금메달을 따냈지만 병역혜택과 엔트리 논란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병역혜택 배려힌 엔트리 구성, 대한민국 야구대표팀만의 문제 아니다

사실 프로선수들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최상의 선수들로 구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표팀은 24명의 엔트리 중에 13명을 각팀의 병역 미필 선수에 대한 배려로 구성한 것이 사실이고, 이들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금메달을 따내고 국위선양을 한 선수들이기에 규정에 명시되어 있는 병역혜택을 나쁘게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야구라는 종목이 가진 아시안게임에서의 특수성이다. 실질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한국 대만 일본 3개국이 금 은 동을 놓고 펼치는 종목이다.

거기에 일본과 대만은 자국 프로선수들의 참여를 현실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 오직 한국만이 프로리그를 중단한 채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최상의 전력으로 구성하지 않고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러한 멤버 구성도 가능했던 것이다.

만약 일본과 대만이 최상의 전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한국 역시 병역혜택에 대한 배려보다는 최상의 전력 구성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고 이는 야구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동시에 아시안게임의 관심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올림픽에서 퇴출로 국가대항전이 더욱 줄어든 야구 종목상 WBC 외에는 국가대표팀 간의 대결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각국의 최고 스타 선수들 간의 대결이 펼쳐친다면 이는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고, 아시안게임에서의 종목 유지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대만 일본이 최상의 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 문제라든지, 우승에 대한 혜택 부분에 대한 문제, 그리고 프로리그 중단에 대한 부분 등 많은 과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대한 차출 거부로 올림픽에서 야구가 퇴출된 것과 같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대로 간다면 같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는 야구의 세계화를 중요시 하는 한국 대만 일본 야구계도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한국 대만 일본 3개국의 야구협회가 모여 앞서 얘기한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퇴출 위기를 극복하고 관심의 종목이 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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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야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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