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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기초의원들이 30일 오후2시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확대실시 결의안과 월성1호기 수명연장 반대와 고리1호기 폐기 결의안을 울산 5개 기초의회에서 동시 상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기초의원들이 30일 오후2시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확대실시 결의안과 월성1호기 수명연장 반대와 고리1호기 폐기 결의안을 울산 5개 기초의회에서 동시 상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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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이 '월성 1호기 수명연장 반대·와 고리 1호기 폐기 결의안'과 '무상급식 확대실시 촉구 결의안'을 울산 5개 기초지자체에서 동시에 상정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2010년 지방선거와 달리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지만 기초의원 중구 1명, 남구 2명, 동구 2명, 북구 3명, 울주군 1명 등 9명이 5개 구군에서 골고루 당선된 바 있다.

통합진보당은 무상급식 확대 촉구 결의안에서 "2014년 무상급식 비율이 전국 평균 69.1%로 70%에 육박하는데 울산은 절반인 36.3%에 불과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라며 "울산광역시 관내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확대할 것을 117만 울산시민과 함께 유관기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탈핵 결의안에서는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중단과 고리원전 1호기 즉각 폐기를 117만 울산시민들과 함께 촉구한다"고 했다.

통합진보당은 이 결의안을 울산 5개 구군에 상정할 계획이지만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동의를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진보당 울산 기초의원, "7대 민생 의제에 힘 모으겠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 기초의원들은 30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의안 내용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민생안전을 위한 기초의회 동시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6·4 지방선거 후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하고 당내 혁신과 지역 진보정치의 새로운 방향을 위해 고민해 왔으며, 현재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울산동시당직선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 결과 진보당은 시의회 진출이 무산됐고 기초단체장도 모두 새누리당에게 패배했는데, 이는 진보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이며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엄중한 민심의 결과임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그러나 민생과 노동자 서민을 위한 우리의 행보를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30일)부터 진보당 공직자들은 울산 전체 5개 기초의회에서 '무상급식 확대실시'와 '월성 1호기 수명연장 반대 및 고리 1호기 즉각 폐기' 결의안 동시상정을 시작한다"며 "돈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진보정치의 본분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진보당은 이어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아이들에게 행복한 밥상을 차려주자는 데 모든 정당이 정치적 견해를 넘어 함께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탈핵과 무상급식부터 시급히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두 결의안을 동시 상정 하는 이유는..."

통합진보당 울산 기초의원들은 "지난 12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위원회가 '월성 1호기 계속운전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밝혀 지금의 속도로 본다면 근시일 내에 정부가 월성 1호기 수명연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인근지역에 지진이 연달아 일어나고 가짜부품 사용 등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절반이 넘는 시민들의 반대에도 수명연장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에서 무상급식 실시율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은 것도 마찬가지다"며 "1인당 GRDP가 전국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아이들의 밥상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산업수도 울산의 현주소는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보당은 "엄연히 급식지원조례가 제정돼 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이를 미루는 단체장들의 의지문제"라며 "우리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전라도 지역에서 무상급식이 80% 이상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와 국민생명을 위해 상정될 동시행동 결의안에 울산시민 여러분도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울산시민을 위한 7대 민생 의제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7대 의제로 탈핵과 무상급식을 비롯해 의료영리화와 증세 반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확대, 쌀 개방 반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을 들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있는 상황을 틈타 박근혜 정권은 의료영리화와 서민세금폭탄, 쌀 개방 등 서민들의 삶과 직결된 현안들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연이은 법원판결에도 비정규노동자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서기는커녕 여전히 재벌과 대기업 옹호에 더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각 소속 의회에서 조례 제정과 지원방안 모색 등 모든 힘을 집중해 7대 민생의제에 공동대응해 나가겠다"며 "기초의원으로 다소 미약한 부분도 있겠지만 117만 울산시민들이 지켜보고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태그:#통합진보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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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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