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치다 붙잡힌 일본 국가대표 수영선수 도미타 나오야가 약식기소됐다.

인천지검은 지난 25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도미타를 벌금 100만 원에 약식기소했다고 29일 발표했고, 일본 공영 NHK도 이를 보도했다.

이날 도미타는 약식기소 통보를 받고 벌금 100만 원을 납부했다. 현재 인천 선수촌에 머물고 있는 도미타는 조만간 출국정지 조치가 해제되는 대로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인천지검은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이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기소유예를 할 수 있었으나, 피해 물품이 고가(800만 원 상당)인 까닭에 내국인과 같은 기준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도미타는 지난 25일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일본 동료 선수를 응원하러 갔다가 사진기자 취재석에서 한국 기자의 카메라를 훔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혀 경찰에 체포됐다.

도미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카메라를 본 순간 너무 갖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일본수영연맹은 도미타를 선수단에서 추방했고, 아오키 츠요시 일본 선수단장이 대회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도미타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평영 100m 경기 결선에서 4위, 평영 50m 경기에서는 예선 탈락에 그쳤다. 하지만 선수단에서 추방돼 이 기록마저 말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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