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9일 오후 1시 여수 진남 문예회관에서 아동들의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여수시민과 학부모·아동들이 참석한 '흙동이' 작품 전시회는 30일 저녁까지 열린다. 

버려지는 폐타일을 깨끗이 씻어 만든 작품
 버려지는 폐타일을 깨끗이 씻어 만든 작품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우리주변과 세계에 대한 이해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폐자재를 이용해 독도를 만들었다.
 우리주변과 세계에 대한 이해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폐자재를 이용해 독도를 만들었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흙동이'란 흙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어린이를 말한다. 전시에 참여한 어린이집 아이들은 매달 한 번 구봉산 자락에 있는 '토완 도요지'에 가서 흙으로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든다. 아이들끼리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 아빠와 함께, 교사와 함께 작품을 만든다.

어린이들은 부드럽고 고운 흙을 오물조물 주물러 다듬고 잘라서 삐뚤 빼뚤 그릇을 만든다. 화분을 만들어 예쁜 꽃도 심는다. 아이들이 만든 작품은 펜던트, 컵, 그릇, 필통 등 다양한 모습이다. 흙 작업은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울퉁불퉁 삐뚤빼뚤 손주의 작품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던 할머니가 소감을 말했다.

"다 좋죠! 예쁘고. 내 자식 키울 때는 이렇게 예쁜 줄 몰랐는데 손주들이 재롱 떨 때는 정말 예뻐요. 손주들한테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데 이제 몸이 안 따라줘요."

"오메! 귀여운 내새끼가 만든 작품이네!" 손주 작품을 보러 온 할머니가 한마디 했다
 "오메! 귀여운 내새끼가 만든 작품이네!" 손주 작품을 보러 온 할머니가 한마디 했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만든 공동작품을 들여다 보는 관람객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만든 공동작품을 들여다 보는 관람객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전시장에는 독도를 형상화한 작품도 전시되고 있었다. 폐CD를 이용한 자재와 교육 기자재를 이용한 작품이 예쁘다.

"어느 꽃보다 예쁜 우리 아이들. 재롱스런 모습과 솜씨가 자랑스럽고 미래가 보입니다."

유약을 바르지 않고 초벌구이만 한 화분은 전시회가 끝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의 손에 의해 길러질 예정이다
 유약을 바르지 않고 초벌구이만 한 화분은 전시회가 끝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의 손에 의해 길러질 예정이다
ⓒ 오문수

관련사진보기


전시장을 찾은 이가 남겨 놓은 방명록 내용이다. 어린이들이 만든 화분은 유약을 바르지 않은 초벌구이 작품이다. 화분 안에서 꽃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배울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