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전망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엠비닷컴> 갈무리.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전망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엠비닷컴> 갈무리. ⓒ 메이저리그

류현진이 어깨 부상을 털고 순조롭게 재활을 소화하며 '가을 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29일(한국시각)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홈구장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구 40개를 무사히 던졌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다쳤던) 왼쪽 어깨에 더 이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현재까지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복귀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으나 어깨 통증 탓에 구속이 느려져 1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와 그대로 올 시즌 정규리그를 마쳤다.


류현진 "더 이상 통증 없다" 복귀 청신호


이날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직접 지켜본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직구가 좋았고, 커브는 더 좋아졌다"며 "류현진이 재활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정확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만족했다.


시속 136∼138㎞의 공을 던지며 구속을 거의 회복한 류현진은 다음 달 2일 재활의 마지막 단계인 시뮬레이션 투구(실제 경기처럼 타자와 주자를 두고 투구하는 것)에 나설 예정이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는 다음 달 4일부터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나선다.


매팅리 감독은 "시뮬레이션 피칭 결과를 지켜본 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복귀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엠엘비닷컴은 류현진이 다저스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등판을 기정사실로 여겼다.


<엠엘비닷컴>은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를 꺾을 수 있는 세 가지 열쇠 가운데 하나로 부상을 당했던 류현진과 디 고든의 빠르고 정상적인 복귀를 꼽았다. 올 시즌 다저스의 타선을 이끌었던 고든은 엉덩이 부상으로 치료 중이다.


미국 유력 일간지 <LA타임스> 역시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류현진을 3차전에 선발 카드로 내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다음 단계인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첫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먼저 세인트루이스와 다시 만난 류현진은 상대의 3선발 후보인 셸비 밀러, 마이클 와카 등과 맞설 것이 유력하다. 과연 류현진이 어깨 부상을 깨끗이 털어내고 다저스를 '꿈의 무대' 월드시리즈로 이끌지 주목된다.

2014.09.30 09:20 ⓒ 2014 OhmyNews
류현진 LA 다저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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