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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중평마을 황금들판과 중평항. 왼쪽의 작은노루섬,노루섬, 섬북섬 3개의 섬이 하나로 이어지는 신비의 바다길이 열린다.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중평마을 황금들판과 중평항. 왼쪽의 작은노루섬,노루섬, 섬북섬 3개의 섬이 하나로 이어지는 신비의 바다길이 열린다.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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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자연과 농부가 함께 만든 황금 들판이야말로 최고의 가을 풍경화다. 이맘때쯤 카메라를 메고 황금빛 들판 풍경을 담으러 길을 나선다. 이제 하동에 내려온 지 4년 차. 하동의 황금 들판 최고의 촬영 포인트는 금오산 정상이다.

황금 들판 펼쳐진 금오산 정상 아래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치진구지마을. 돌섬과 장장목도가 육지가 연결되는 바다길이 열렸다.
 금오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치진구지마을. 돌섬과 장장목도가 육지가 연결되는 바다길이 열렸다.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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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하동군의 동쪽인 남해 연안에 홀로 우뚝 솟은 해발 849m의 산이다. 하동군의 최남단인 금남면과 진교면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다도해가 펼쳐져 있고, 북쪽으로는 지리산 주 능선과 섬진강 물줄기가 길게 이어져 탁월한 조망을 자랑한다. 금오산은 일출과 일몰 명소로도 알려진 명산이다. 금오산 일출과 다도해는 하동 8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정상 바로 아래까지 포장 도로가 있어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다. 정상 바로 아래의 금오산해맞이 공원 입구에 차를 세우고 공원에 올라서면 황금 들판과 바다가 발 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금남면과 진교면 일대의 황금 들판과 바다, 점점이 떠 있는 무인도가 어우러진 풍경이 더없이 상쾌하다. 정상 주변의 억새가 하늘거리며 가을이 깊어간다.

금오산 억새 뒤로 중평마을과 중평항이 보인다.
 금오산 억새 뒤로 중평마을과 중평항이 보인다.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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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공원 앞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발꾸미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이어 오른쪽으로 중평항과 중평마을, 대치 진구지 마을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 더 고개를 돌리면 필자가 사는 대송마을도 보인다. 황금 들판과 신비의 바닷길을 함께 담기 위해 일부러 물이 많이 빠진 시간에 찾았다.

발꾸미마을 황금들판과 종고섬 신비의 바다길
 발꾸미마을 황금들판과 종고섬 신비의 바다길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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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로 이어진 무인도

진교면 발꾸미 마을의 들판이 완전한 황금빛이다. 마을 앞으로 종고섬이 떠 있는데, 물이 빠지면서 육지와 연결된 모습이 더없이 평화롭다. 오른쪽의 중평 마을과 중평항 앞쪽으로는 무인도가 훨씬 더 많이 떠 있다. 더없이 잔잔하고 아늑한 느낌이다. 중평 마을 황금 들판과 항구, 바다의 무인도가 어우러진 풍경이 멋진 가을 풍경화가 된다.

중평항 왼쪽에 떠 있는 3개의 섬인 작은 솔섬, 솔섬, 섬북섬이 바닷길로 연결됐다. 중평항은 이맘때 쯤 섬북섬의 일출이 좋다. 겨울철에는 필자가 하동에 내려온 후 3번 새해 일출을 본 장구섬이 멋진 일출을 보여준다. 그 옆에 자리한 소뎅이라는 바위섬도 겨울 일출이 좋다.

금오산 해맞이공원 아래로 중평마을과 대치진구지마을 황금들판이 펼쳐진다
 금오산 해맞이공원 아래로 중평마을과 대치진구지마을 황금들판이 펼쳐진다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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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앞에는 이 외에도 무섬, 수령도, 모자섬 등 5개의 무인도가 떠 있다. 5개의 섬 모두 일출 촬영을 했는데 이맘때는 돌섬 일출이 좋다. 장장목도와 수령도는 거의 1년 내내 일출 촬영이 가능하고, 무섬과 모자섬은 겨울철에 멋진 일출을 보여준다. 황금 들판 가운데에 갈망개 저수지가 자리하고 있어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

금오산 8부 능선에서 바라본 진교면소재지의 황금들판
 금오산 8부 능선에서 바라본 진교면소재지의 황금들판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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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들판을 담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있다. 금오산 정상으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올라오다 중간 8부 능선이나 9부 능선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다. 이곳 도로변에서는 진교면 소재지 부근의 황금들판이 펼쳐진다. 정상에서 보는 풍경에 비해 운치는 약간 떨어지지만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기에 손색없는 곳이다.

금오산 9부 능선에서 바라본 진교면소재지의 황금들판
 금오산 9부 능선에서 바라본 진교면소재지의 황금들판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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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황금 연휴 첫날인 10월 3일에는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바닷길이 열린다. 황금연휴 나들이로 황금 들판과 바닷길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하동 금오산을 추천한다.

덧붙이는 글 | 찾아가는길 : 남해고속도로 진교IC를 빠져나와 남해 방면으로 간다. 진교면소재지에서 미진스위트빌 아파트를 지나 300m쯤 가면 금오산 이정표가 나온다. 좌회전해 금오산길을 따라 7km 정도 올라가면 금오산 정상이다.



태그:#하동금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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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로 남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금오산 자락에서 하동사랑초펜션(www.sarangcho.kr)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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