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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 시내에서 만난 주차 단속원입니다. 녹색 모자을 쓰고, 녹색 윗도리에 진녹색 바지를 입고 두사람이 같이 다닙니다.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옷을 입고 주차 단속을 합니다.
 오사카 시내에서 만난 주차 단속원입니다. 녹색 모자을 쓰고, 녹색 윗도리에 진녹색 바지를 입고 두사람이 같이 다닙니다.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옷을 입고 주차 단속을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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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낮 오사카 시내를 거닐었습니다. 9월말인데도 오사카 부근 낮 기온은 섭씨 28도가 넘습니다. 낮에는 반팔 옷으로 지냅니다. 그러나 아침, 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사카 시내 은행나무 가로수 역시 노란 은행이 열렸다가 땅에 떨어져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도 합니다.

오사카 시내에서 사람이 모이는 곳은 임시 복권 판매장입니다. 노란색으로 꾸며서 화려하게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동안 꾸준히 사람들이 복권을 사는 것을 보면 역시 사람들은 복권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복권처럼 일확천금을 바라는 사회는 건전한 사회가 아닙니다.

일한만큼 벌어서 사람답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복권을 사러나섭니다. 그러나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간혹 당첨된 사람이 있다고는 하지만 매우 적습니다. 복권에라도 희망을 걸어야하는 사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임시 복권 판매장에서 복권을 사는 사람들과 JR오사카역 앞 신호등입니다. 아직 반팔 옷을 입은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임시 복권 판매장에서 복권을 사는 사람들과 JR오사카역 앞 신호등입니다. 아직 반팔 옷을 입은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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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복권 판매장 부근에 사람들이 모이자 주차 단속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일본에서는 주정차 단속을 경찰이 하지 않고 주차 단속 전문 용역 단체에서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법을 집행하는 단속 경찰도 아닌 민간 업자가 주차를 단속한다는 것에 대해서 말도 많았습니다. 이제 서서히 정착된 느낌입니다.

주차는 자동차 엔진이 꺼진 채 운전자가 차 안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정차는 자동차 시동을 켠 채 운전자가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있는 상태입니다. 대략 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주차 단속원은 주차를 단속합니다. 따라서 자동차에 누눈가가 시동을 켠 채 운전석에 앉아있으면 단속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잠시 자동차에서 자리를 뜨는 경우에도 자동차 운전석에 운전자나 다른 사람이 앉아있으면 단속하지 않습니다. 일본 주차 단속원은 진한 녹색 바지와 옅은 노색 윗도리를 입고, 두 사람이 같이 다닙니다.

아마도 일본에 주정차 위반 차량이 적은 것은 자동차를 살 때 필요한 차고증명서 제도나 이런 주차 단속원이 집중적으로 다니기 때문입니다. 주차 단속원은 일본 어디서나 똑같습니다. 아무래도 도시 중심가나 전차 역에서 주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사카 시청 부근 북쪽 강물과 남쪽 산책길입니다.
 오사카 시청 부근 북쪽 강물과 남쪽 산책길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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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오사카, #주차 단속원,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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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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