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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을 조롱하는 '맞불단식'과 '폭식투쟁'을 벌이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27일 오후 광화문네거리 동아일보사앞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 화형식을 벌였다. 이 집회에는 박근혜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참석했다.
▲ '노란리본' 불태우는 보수단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을 조롱하는 '맞불단식'과 '폭식투쟁'을 벌이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27일 오후 광화문네거리 동아일보사앞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 화형식을 벌였다. 이 집회에는 박근혜 대통령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참석했다.
ⓒ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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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유족들을 비하하는 보수단체들이 '폭식투쟁'과 '맞불단식'에 이어 깃발 화형식을 하고 추모시설 철거를 예고하는 등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 일각에선 유족들을 보호해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27일 '세월호국민성금반환운동본부'는 서울시 중구 동아일보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듀 세월호' 깃발을 불태웠다. 기름을 끼얹은 깃발이 순식간에 재만 남자, 이들은 두 팔을 번쩍 들고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참석했다.

자유청년연합, 인터넷미디어협회 등이 연대한 세월호국민성금반환운동본부는 최근 동아일보사옥 앞에 천막을 치고 세월호 특별법 반대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 이날도 천막 주변에는 '세월호 사고로 자영업자 생계 위협받고 있다', '세월정치 경제파탄 천막 장외선동 중단하라'는 푯말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30여 명의 참가자들은 "세월호 특별법 반대"와 "국회 해산"을 번갈아 외쳤다. 몇몇 노인들은 노란리본을 단 행인에게 "종북은 꺼지라"고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군가를 부르며 위협, 경찰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 보수단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라는 한 단체는 최근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9월 28일 오후 2시 서울광장 앞에 나부끼고 있는 세월호 노란리본을 정리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들은 유족들에게 "국론분열의 중심에 서지 말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보수단체의 지나친 행동에 유족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존엄과안전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국민대회' 도중 이 같은 행동을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막아주셔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 누리꾼도 같은 날 아고라에 글을 올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태그:#세월호, #보수단체, #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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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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