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가 태국을 꺾고 2연승을 거두며 순항했다.

한국은 23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A조 2차전에서 '에이스' 김연경을 비롯해 박정아, 양효진 등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태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한국은 태국의 집중견제 탓에 김연경이 1세트에서 단 3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태국이 김연경에게 집중하는 사이 박정아와 양효진이 공격을 이끌면서 25-21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부터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자 한국은 더욱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연경은 한국이 6-7로 뒤진 상황에서 태국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동점을 만들더니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8-7 역전을 이끌어냈다.

김희진와 양효진까지 블로킹에 가세하며 태국의 공격 루트를 끊어낸 한국은 김연경이 득점이 폭발하며 순식간에 13-7까지 달아났다. 태국의 막판 공격에 당황하며 23-20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2점을 보태 25-20으로 2세트를 따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태국은 3세트 시작부터 파상공세에 나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짐나 한국은 한송이가 블로킹을 잡아내며 8-7로 역전에 성공한 뒤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3세트 역시 25-21로 따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1세트 부진을 딛고 2, 3세트에서 고비마다 공격의 활로를 뚫으면서 양 팀 통들어 가장 많은 22득점을 올렸다.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타점 높은 공격과 위기에서 더욱 과감해지는 배짱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배구가 '국민스포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국은 적지 않은 관중들이 인천까지 찾아와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으나 전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완패를 당했다.

인도와 태국을 꺾고 2연승을 거두며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한국은 오는 25일 '숙적' 일본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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