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법사법, 수원 용두사 주지 등과 관련해 조계사 총무원과 갈등을 빚은 송담 대선사가 조계종 탈종을 선언하자, 후학 스님들이 탈종을 만류하고 나섰다.

"진실로 참회"... 송담 대선사 탈종 선언에 불교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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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23일 오전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조계종 송담 대선사 탈종 반대 모임 기자회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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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 스님(불교인권위원장), 설조 스님(전 불국사 주지 대선사), 웅산 스님(전 수덕사 주지 대선사) 등이 결성한 '송담 대선사 조계종 탈종 반대 모임(공동위원장 진관, 웅산, 지원)'은 2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송담 대선사는 종도들의 등불"이라며 "송담 대선사님이 하루 빨리 돌아와 후학을 지도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송담 대선사님을 종도들이 모시자'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불교조계종의 수좌이자, 임제 가풍의 큰어른이신 송담 대선사님의 청천벽력 같은 결정에 후학들이 황망해 하고 있다"며 "불경스럽게도 후학들과 종도들은 대선사님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로 참회하고 청원드리오니 탈종의 결단을 거두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후학들을 지도한 스님을 잃어버린 조계종은 과거 조선 시대 승과를 폐지당한 것과 같은 암울한 충격 속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님들은 ▲송담 대선사님이 하루 빨리 돌아와 후학을 지도할 것을 믿는다 ▲ 조계종 총무원은 송담 대선사님의 조계종 탈종을 막아야 한다 ▲ 송담 대선사님이 돌아올 때까지 전국 수좌들은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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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관 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가운데)이 송담 대선사 탈종 반대 모임 추진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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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관 스님은 "송담 대선사님은 청정 수행자로서 종도들의 길라잡이였다"며 "그토록 사랑하고 애정을 쏟은 우리 수좌들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담 대선사 조계종 탈종 반대 모임은 앞으로 전국 탈종반대 서명운동, 종정 스님 면담, 조계종 원로 회의 의원 면담, 조계종 총무원장 면담, 조계종 총무원 토론회 제안 등의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송담 대선사 조계종 탈종 반대 모임에는 고우 조계종 대종사, 설조(전 불국사 주지) 대선사, 도성 전 해인사 주지, 법산 백장암 선화 등이 고문으로 참여했고, 범상 스님이 대변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