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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출장이나 여행을 떠나거나 돌아올 때 서울역을 종종 이용하게 된다. 도시의 기차역이란 단순히 기차를 타고 내리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는 게 사실이다. 그렇게 별 생각 없이 오가기만 했던 서울역에 시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멤버십 라운지 공간이 있다는 걸 얼마 전에 알게 됐다. 매일 공연이 열리는 오픈 콘서트홀도 있단다.

승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 라운지

서울역 3층에 있는 좋은 쉼터 코레일 멤버십 라운지.
 서울역 3층에 있는 좋은 쉼터 코레일 멤버십 라운지.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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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데스크, 편안한 쇼파, 인터넷 PC, 무료 음료수와 커피가 지원되는 멤버십 라운지 안.
 안내 데스크, 편안한 쇼파, 인터넷 PC, 무료 음료수와 커피가 지원되는 멤버십 라운지 안.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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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서울역 3층에 오르니 고급스러운 외관의 멤버십 라운지가 보인다. 출입구에서 카드를 출입 패드에 살짝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그런 멤버십 카드가 없는 나는 기차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구나 했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등록만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었다.

라운지 안에 들어서면 안내 데스크에서 여직원 두 명이 상근하며 철도이용정보나 철도관광상품 같은 여행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그 외에도 푹신한 쇼파와 TV가 있었고, 서너 대의 PC, 휴대폰 충전기사용, 신문 잡지, 식수 및 음료수, 커피까지 비치 돼 있었다.

기차 탑승 시간까지 대기하거나 기차역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을 기다리는 등 다양한 시민들이 라운지를 편안하게 이용하고 있었다. 오전 5시에서 밤 11시까지 개방하며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만 휴관한다. 이런 멤버십 라운지는 서울역 외에 용산역,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에 있으며 운영방식은 모두 동일하다.

당일 KTX 특실 이용객, 코레일 멤버십 카드(철도회원카드), 우리은행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이 사용할 수 있으며, 코레일 멤버십 카드가 없는 시민들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멤버십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다. 그 방법은 아래와 같다.

회원가입 후 ⇒ 화면 상단의 '마이 페이지' 클릭 ⇒ 회원정보관리 ⇒ 코레일 멤버십 라운지 출입등록 클릭 ⇒ 본인의 신용카드번호 등록하면 완료 ⇒ 등록한 신용카드로 멤버십 라운지에 입장할 때 출입구 패드에 대면된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서울역 오픈 콘서트홀 

서서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서울역 오픈 콘서트홀 공연.
 서서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서울역 오픈 콘서트홀 공연.
ⓒ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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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특별기획 공연이 열린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특별기획 공연이 열린다.
ⓒ 코레일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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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멤버십 라운지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편안하게 잘 쉬고 있는데 옆에서 웬 음악소리가 들려왔다. 라운지 옆에 널찍한 공간이 있는데 바로 매일 공연이 펼쳐진다는 오픈 콘서트홀이다. LCD 안내판에 공연팀의 정보와 공연 일정이 나와 있다. 팝, 인디밴드, 국악, 재즈, 클래식, 춤 공연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연말까지 화~금요일 오후 4시부터 5시에 오른다.

특히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2팀이 출연, 시낭송과 해금연주, 팝페라, 성악 등 특별 기획 공연을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을 위해 코레일은 공연장소 제공과 공연 홍보를 담당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공연예산을, 철도지하철예술진흥연구원(Rail-Art)은 공연단 섭외와 공연 진행을 맡았다. 이처럼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시민들에게 즐거운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자세한 공연 일정은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력 있는 문화 예술인들에겐 지속적인 공연기회가 생겨 좋겠고,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기차를 타느라 지친 시민들에겐 여독을 풀어줘서 좋은 문화 공연이 되겠다. 그래서인지 앉을 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기꺼이 서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따로 시간을 내어 공연을 보러 가지 않는 이상, 일상 속에서 이렇게 쉽게 공연을 눈앞에서 접할 수 없기에 더 가치가 있다. 철도역(驛)이 교통의 중심 역할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문화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는 좋은 사례가 될 듯싶다.

덧붙이는 글 | ㅇ 지난 9월 19일에 다녀왔습니다.
ㅇ 서울시 온라인 뉴스 '서울톡톡'에도 송고하였습니다.



태그:#서울역, #코레일 멤버십 라운지 , #서울역 오픈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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