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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무너져라"는 인증샷으로 물의를 빚은 충남 예산의 한 교회 목사가 다른 사찰도 공격하는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관련기사:교회 목사, 수덕사에서 "절 무너져라" 인증샷). 여기에다 이 목사가 미성년자인 아이들까지 데리고 가 사찰 기물을 파손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진위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복수의 제보자들은 지난 15~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4월께 교회 설교시간에 A 목사가 '새벽시간 몇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충남 예산군 삽교지역의 법륜사를 몰래 찾아가 기물을 부수고 왔다'는 취지로 자랑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얼마 전 드러난 수덕사 기왓장 사건도 이 즈음이다. A 목사는 이때 '이곳의 중들은 주님 (안으로) 돌아올 지어다'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기왓장을 수덕사에서 B성결교회로 가지고 와 기도까지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당시 B성결교회 내부에서도 A 목사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A 목사가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야 할 시기의 아이들을 데려다가 그릇된 종교관을 심어줄 수 있는 나쁜 행동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이 뭐를 보고 배우겠나', '일종의 아동학대다'라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교단도 이 같은 내용의 제보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A 목사는 이에 대해 "한 사람을 여론으로 폄하하려는 것으로, 답변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A 목사의 수덕사 기왓장 사건과 관련해 지난 8월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로부터 진상해명과 징계, 재발방지약속, 사과 등을 요구 받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총회와 지방회가 다소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 관계자는 "A 목사의 행동에 대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난감한 입장"이라며 "A 목사가 속한 충서중앙지방회에서 대응하도록 했다. 징계도 지방회에서 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충서중앙지방회 관계자는 "총회가 공문으로 보낸 4가지 가운데 A 목사의 사과문과 경위 파악은 지방회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를 불러 서류를 작성한 다음 15일 총회로 보냈다"며 "그러나 총회장 명의의 사과문과 성결교회 목사 등에 대한 (재발방지)교육은 지방회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지방회는 징계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목사, #성결교회, #인증샷, #아동학대,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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