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가 사흘 연속 금메달을 들어 올렸다.

북한의 역도 신예 리정화는 22일 인천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58㎏급에서 인상 102㎏, 용상 134㎏으로 합계 236㎏을 들어 올리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이틀간 엄윤철(남자 56㎏급), 김은국(남자 62㎏급)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얻은 데 이어 북한은 이날 리정화까지 금메달 행진에 가세하며 역도에서만 사흘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엄윤철, 김은국과 달리 아직 국제무대 경험이 부족한 리정화는 인상에서 1차 시기 98㎏, 2차 시기 102㎏을 성공했지만 3차 시기에서 105㎏에 도전했으나 시간 제한에 걸려 실패하며 결국 102㎏에 머물렀다.

반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중국의 왕솨이는 인상에서 리정화보다 7kg이나 무거운 109kg을 들어 올리면서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리정화가 강한 용상이 아직 남아있었다.

리정화는 용상 1차 시기에서 128㎏을 신청해 가볍게 들었다. 반면 인상과 달리 용상에서 약한 왕솨이는 3차 시기까지 126㎏을 들어 올리는 데 그치며 합계 235㎏으로 경기를 마쳤다.

마침내 역전의 기회를 잡은 리정화는 2차 시기에서 134㎏을 성공해 합계 236kg으로 왕솨이보다 1kg 더 들어 올리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기세가 오른 리정화는 3차 시기에서 137kg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무섭게 성장한 북한 역도, 벌써 금메달만 3개

북한은 이날 남자 69㎏급에서도 김명혁이 인상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인 160㎏을 들어 올렸다. 중국의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칭펑과 나란히 총 342㎏을 들어 올렸으나 몸무게가 더 무거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북한은 주력 종목인 역도에서만 현재까지 열린 남녀 5체급에서 벌써 금메달을 3개나 수확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준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선수층이 두터운 북한 역도는 런던올림픽 여자 75㎏급 금메달리스트 림정심과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69㎏급 은메달리스트 려은희도 경기를 앞두고 있어 더 많은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남자 69㎏의 차세대 스타 원정식의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용상 2차 시기에서 183㎏에 도전하다가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병원으로 실려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 리정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